[축사] 가치를 추구하는 민주 언론으로서 역할 하기를
[축사] 가치를 추구하는 민주 언론으로서 역할 하기를
  • 영자신문사 편집장
  • 승인 2017.05.18 03:39
  • 호수 3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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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자신문사 편집장 이희성(회계∙2)
 ​《가톨릭대학보》의 300호 발행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고작 절반에 불과한 숫자인 166번째 매거진을 앞두고 있는 가톨릭대 영자신문사의 편집장으로서, 300호에 이르기까지 학내 여론 창달에 힘써 오신 학보사의 모든 분들께 크나큰 존경과 동지애, 그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학교의 여러 소식뿐만 아니라, 적확한 통찰로 학내∙사회에 날 선 비판을 달하는 민주 언론으로서 학보사 여러분의 노고를 경하합니다. 입학 직후부터 꾸준히 구독해온 독자로서 이렇게 축사의 말을 전달 할 수 있어 정말 기쁘고 영광스러울 뿐입니다.

 언론기관의 일원으로서 언제나 고민되는 지점은 한정된 지면에 "어떤 기사를 실을 것인가?"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항상 이슈들 간의 우선순위를 생각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중요하지않은 기사는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언론의 역할은 무엇보다 정의롭게 그 순위를 설정하는 것입니다. 오직 정의로운 언론만이 그 과정에서 자본과 권력, 그리고 다수의 횡포에 얽매이지 않을 것입니다. 언론으로서 그 영향력을 고려해볼 때, 마땅히 우선해야 될 가치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일 것입니다. 부디 노동, 여성, 환경 등 치밀하게 숨겨져 우리 주변에서 잘 드러나지 않는 의제들을 조명해주시길 이 지면을 빌어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학내 언론의 역할이 점차 축소되고 있는 오늘날의 교정에서, 《가톨릭대학보》의 존재는 그 자체로 절실합니다. 특히 사회기획, 오피니언 등의 부문에서 학교와 사회를 향한 날카롭지만 애정 어린 시선을 보여주는 학보는 모든 가톨릭대학교 구성원들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민주 언론으로서 기나긴 여정을 지나오면서 300호 발행을 맞아 어떤 진보적 가치를 지향하고 있는지, 또 그것은 정의로운지 다시금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길 온 마음으로 바랍니다. 학보의 무궁한 발전과 진보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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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2019-11-03 19:35:42
정말 훌륭한 글솜씨이십니다. 눈물 쏙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