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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연계 활성화된 본교, 통합적 관리 필요
[300호] 2017년 05월 18일 (목) 04:13:39 오명진 기자 ckrgksaudwls@catholic.ac.kr
   
 ​대학은 사회와 유리된 별개 기관이 아닌 하나의 지역 구성요소이고, 대학과 지역사회는 연계를 통해 공생 발전할 수 있다. 대학의 기능은 교육, 연구이며 더 나아가 '사회봉사'까지 포함한다. 시대 발전에 따라 지역은 테마를 바꿔가며 성장을 지향한다. 대학이 이에 발맞춰 학내 구성원들과 지역 간의 연계를 맺어주는 다리 역할을 한다면 발전을 도모할 수 있고, 정체성 확립의 계기를 가질 수도 있다. 그렇다면 부천에 위치한 본교 성심교정은 어떤 상황일까.

​공생발전의 길

 ​ 본교 전략기획팀 장세훈 팀장은 "우리 학교는 부천과 여러 협력 사업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약학대학이 부천지역 약사회와 같은 개별 단체와 협약을 맺어 실습기회를 제공받거나, 본교가 부천시에서 모집하는 사업에 지원하여 선정되면 지원비를 받아 위탁운용을 한다."며 "대학과 지역 서로의 이해가 맞을 때 연계가 진행되며 본교의 경우 지역 내 사회적 역할과 대학 지명도 향상을 위해 부천시 협력 요청에 긍정적으로 참여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즉 대학과 지역모두 '공생발전'의 방안으로 지역연계에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실제 교육부에서 추진되는 사업의 흐름 또한 '지역연계'이다. 2003년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협력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 후 10여 년간 정부는 산학협력진흥을 위해 각종 재정지원 프로그램과 제도를 마련, 대학과 지역산업의 공생발전을 유도했다. 그 예로 지난 4월 본교는 '사회 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올해 규모가 가장 큰 대학 재정사업으로 130여개 대학에 3천 271억원이 투입된다. 또한 지역기반의 사회∙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지역산업선도형 대학을 비전으로 삼는다.

​분권화에 따라 자립도를 높여가는 지역

​  한국행정과 정책연구 경동대학교 박보식, 사득환(행정학)교수『지역사회의 발전과 대학의 역할(2008)』논문에서 "중소도시의 경우 성공적인 자립도향상을 위해서는 상생(win-win) 파트너가 필요하다.경제∙사회문화∙교육적인 면으로 볼 때 지역의 대학이 그 역할을 해낸다."고 제시한다. 단 동반자, 상생의 관계일 때를 전제로 하며 이 점이 보장된다면 대학은 지역혁신의 원동력으로서 작용할 수 있다.

 부천의 경우를 보자. 부천은 1960년대 전원도시→1970∙80년대 공업도시→1990년 이후 만화∙영화∙음악∙문화예술 도시라는 정체성 변화를 거쳐왔다. 그리고 최근에는 유네스코 문학도시에 도전하여 오는 6월 국제심사, 10월 가입여부 최종 결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판결 결과는 희망적이라고 한다. 부천은 서울과 인천의 중간에 위치해 있어 특별한 발전이점이 없었으나 자생적으로 자원을 만들어낸 것이다.

연계의 길을 걷는 본교와 부천

​  지난 몇 년간 본교는 부천과의 눈에 띄는 연계실적을 보여 왔다. 올 초 평생교육원은 부천시의 지원을 받아 '2017 부천인생학교'를 개설했다. 2015년 5월 '계약학과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해 부천시 공무원의 재교육을 위한 계약학과(문화행정 및 지방자치전공)를 통해 협력하기도 했다. 같은 해 BIAF(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비아프)에서는본교 서채환(미디어콘텐츠기술) 교수가 집행위원장으로 임명되었고, 본교 LINC사업단과는 지원 협약이 맺어졌다. 2013년 12월 약학대학은 부천시 약사회와 '지역약국 실무실습교육을 위한 협약'을 맺고 프리셉터(preceptor, 지도교사)를 선정∙교육했다.

 또한 2011년 문화콘텐츠학과 소모임 '인예스쿨' 학생들과 부천문화재단이 연계한 무지개 다리사업이 있었다. 이를 지도한 임학순(미디어콘텐츠기술) 교수는 "지역 내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기존에 다국적인이 있는 시장으로 알려진 강남시장을 포함, 아동복지센터 등에서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스토리텔링 맵핑 작업을 했다. 지역 내문화다양성 및 다문화를 표현한 인쇄매체를 제작, 배포하여 인식을 확산한 계기가 되었다."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외에도 본교 학생들의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기자단, 부천판타스틱영화제 SNS마케팅참여, 2009년 문화마케팅 동아리‘라온 S’의 원미산 진달래꽃 축제 스탭 활동 참여가 있다.

 대학과 지역의 연계가 국고사업 일환으로 이뤄지는 경우도 있었다. 2014년 7월 본교 지역사회심리사업단과 소재화학사업단이 대학특성화(CK) 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매년 17억 원씩 5년간 정부의 지원을 받아 특성화 진행과 실습중심의 교육을 꾀할 수 있었다. 2016년 소재화학사업단은 교육부가 실시한 중간평가에서 '우수평가'기준 미달로 탈락했지만, 같은 해 9월 글로벌IT회계교육사업단이 신규 선정됐다. 2017년 현재는 글로컬문화스토리텔링(GS) 사업의 '부천문화 찾기'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부천을 몰라요"

​ 그렇다면 지역연계의 실질 대상자인 본교 학생들의 지역 인식은 어떠한가. 박정현(법∙3) 학생은 "수업이 끝나면 역곡역을 벗어나기 바쁘다. 부천에서 얻을 게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학교에 3년째 다니고 있지만 부천을 잘 모른다. 애니메이션에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아 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발이 열리는 것만알뿐이다."라고말했다. '부천스토리텔링공모전'에 참여경험이 있는 익명의 학생은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부천에 대해 조사했어야 했다. 사실 학교가 위치한 부천에 대해서 관심도 없고 누가 학교 어디에 있냐고 물어보면 서울 끝에 있다고 얘기했다."라고경험을 얘기했다. 이어서"하지만 부천은 알수록 가능성이 많은 도시인 것 같다. 학생들이 역곡 뿐 아니라 부천 곳곳을 알고 여러 활동들을 실천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부천시 일자리 확대와 우리 학교 학생들과의 연계도 높아지면 학교 취업률도 오르고 학생들 선택의 폭도 넓어질 것 같다."라며 발전 가능성에 대한 견해를 드러냈다.

가능성은 열려있다

​  김만수 부천시장은 2012년 본교에서 열린 '가톨릭대 학생들과의 현장 대화'에서 "영화, 만화, 음악 등 다양한 체험영역이 부천에 다채롭게 마련되어 있다. 부천이 제공하는 여러 기회들을 유심히 보고 참여해줬으면 좋겠다."며 "가톨릭대에서 먼저 고민을 해줬으면 한다. 모범적 사례를 하나 만들어 전파하면 인프라와 문화가 결합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2013년 부천시 3대 국제축제 관련 계획 보고회에서는 "3대축제에 대학생들의 지역문화 참여율이 적다."며 부천 관내 대학에 집중해 결합도를 높이자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2016년 6월 진행된 본교와의 업무 협약식에서 "양 측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발언했다.

 본교의 근 몇 년간 활동을 정리해보면 경기도 내에서 지역연계가 활성화된 편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 단편적인 사업들은 체계적인 통합 관리 시스템 없이 각각 진행됐다. 총괄하는 개체 역할의 미흡함으로 인해 공유, 홍보되지 못한 채 학생들의 관심에서 동떨어진 것이다. 지역 사회와 내실 있는 탄탄한 연계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여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 문은 열려있고, 가능성은 무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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