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관 1층에 ‘명예의 전당’ 신설, 학생게시판은 이전
국제관 1층에 ‘명예의 전당’ 신설, 학생게시판은 이전
  • 김동주 기자
  • 승인 2017.09.13 00:26
  • 호수 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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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환추기경국제관(IH)에 '명예의 전당'이 들어선다. 발전기금 기부자들을 기리는 한편 발전기금 모금을 확대하기 위해서이다. 명예의 전당이 들어설 자리는 기존 총학생회 게시판과 사회과학대 게시판이 있던 곳으로 선정됐다. 이로 인해 현재 총학생회 게시판과 사회과학대 게시판은 학생 대표자들과의 협의를 거쳐 국제관 다른 곳으로 이전한 상황이다. 발전기금 모금 확대 계획은 본교 재정난을 극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학발전추진단 유성엽 팀장은“대학교에 정원감축 바람이 불어 재정이 계속 어려워지고 있다. 등록금 총액이 해마다 줄어드는 것이다. 국책사업을 통해 정부로부터 지원받고 있지만, 그 예산은 해당 사업에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운용에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본교 이념에 맞추면서 학교를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발전기금 모금 확대 사업을 모색하게 됐다. 비슷한 상황에 처한 타 대학들은 본교보다 먼저 시행했거나 계획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발전기금 종류는 △일반발전기금 △장학기금 △지정발전기금으로 나뉘며, 기부자는 아무런 제약 없이 그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 위해서는 최소 5백만 원을 기부해야 하는데, 5백만 원 이상을 기부할 경우 금액에 따라 명예의 전당에 올라가는 양상이 달라진다. 금액이 올라갈수록 기부자에 대한 예우가 커지는 것이다. 5백만 원부터 1억 원까지 이름만 걸리는 반면 1억 원 이상 기부한 경우에는 사진, 5억 원 이상은 약력, 10억 원 이상부터는 학생들의 감사편지까지 게시된다. 50억 원부터는 흉상까지 전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본부는 명예의 전당을 확대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유성엽 팀장은 “더 많은 기금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기부자에 대한 예우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 그러다보니 조금이라도 유동인구가 더 많고, 눈에 더 잘 띄는 곳에 명예의 전당을 마련하게 되었다”고 전하며 “여러 위치를 찾다가 아무래도 학생게시판이 몰려있던 곳이 가장 유동인구가 많다고 판단하여 그쪽으로 이동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명예의 전당이 이전함에 따라 총학생회 게시판과 사회과학대 게시판은 국제관의 다른 곳으로 옮겨가게 되었다. 총학생회게시판은 종전 발전기금지원자 명단이 있던 곳과 4층 엘리베이터 맞은편으로, 사회과학대 게시판은 국제관 4층–예수성심성당 사이 및 기숙사식당 맞은편으로 이전하였다. 그 과정에 학생회의 반발도 있었다. 학생 대표 단체의 게시판을 함부로 옮길 수 없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대해 유성엽 팀장은“사회과학대 비상대책위원회와 중앙운영위원회가 처음에는 거부했지만, 학교 측의 사정에 이해해주었다. 학생들에게 굉장히 감사하다”고 전했다. 현재 명예의 전당은 기초공사는 완료된 상태이며, 조만간 완공될 예정이다. 다음달 13일(금) 오후 4시에는 명예의 전당에 오른 기부자들을 초청하여 제막식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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