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 선거 투표율로 본 가대 학생사회의 현주소
총학 선거 투표율로 본 가대 학생사회의 현주소
  • 김동한 기자
  • 승인 2017.09.13 22:51
  • 호수 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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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막지 않을 테니 말하라

 올해는 총학 없이 흘러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낯설 수도 있지만 그리 어색하지만은 않다. 지난 4년간의 총학 선거 투표율을 살펴본다면 이는 당연한 결과다.

 전반적으로 본교 학생들의 총학 선거 투표율은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2014년도 보궐선거부터 2017년도 보궐선거까지 총학 투표율을 살펴보면, △2014년도 보궐선거 51.07% △2015년도 보궐선거 37.32% △2016년도 본 선거 45.51% △2016년도 보궐선거 52.83% △2017년도 본 선거 32.33% △2017년도 보궐선거 46.25% (2015년도 본 선거는 후보자 부재)를 기록했다. 총 여섯 번의 선거에서 총학은 단 두 번의 선거에서만 당선됐고, 이마저도 간신히 개표가능 투표율인 50%를 넘겨 투표함을 열 수 있었다.

 2014년도 보궐선거 이후로 모든 선거는 경선이 아닌 단선으로 치러졌다. 총학 지원자가 없는 것이다. 2015년도 보궐선거에서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2007년도부터 꾸준히 존재했던 총학이 9년 만에 처음 꾸려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2016년도 본 선거에서도 형국은 나빠지기만 했다. 총학 뿐만이 아니라 모든 단과대 학생회와 총동아리연합회 회장이 당선되지 못한 것이다. 이에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는 꾸려질 수가 없었다. 본 선거가 끝나고 중운위가 꾸려지지 못 한 것도 처음 있는 일이었다.

 2017년도 본 선거에서는 근 5년간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 32.33%. 원래 투표율이 저조한 본 선거지만 구성원의 3분의 1도 투표하지 않은 적은 처음이다. 또한 2017년도 본 선거는 2016년도 본 선거와 마찬가지로 모든 단위의 대표자가 선출되지 못했다. 동계방학동안 비대위체제로서 운영되는 상황도 2년 연속이 되어버렸다. 2017년도 보궐선거는 2016년도 보궐선거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2016년도 보궐선거에서 모든 단위의 대표자가 선출된 것과 달리 2017년도 보궐선거에서는 인예대·이공대·총동연 대표자만 당선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매해 갈수록 사태는 악화되고만 있다. 현재는 세 단위의 대표자가 재임하고 있지만 다음 선거 결과는 장담하기가 힘들다. 지금의 반쪽짜리 중운위마저 그리워할 수도 있는 상황이 놓일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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