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절약, 예산 확보하기 위해"
"전기 절약, 예산 확보하기 위해"
  • 김다빈 수습기자
  • 승인 2018.06.07 00:17
  • 호수 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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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말, 익명 SNS 에브리타임의 “습도가 높고 이렇게 더운데 왜 냉방기를 틀어주지 않느냐?”는 불만 글이 많은 학생의 공감을 얻었다. 학교 홈페이지 행정 신문고 역시 상황은 같았다. 학교 전기 사용 문제에 대한 학내 구성원의 불만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가로등 불을 켜주지 않거나, 교내 건물 형광등을 빼는 행태 등은 ‘학생들의 학습권을 빼앗는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익명의 한 교수는 “개인적으로 학교 건물의 형광등을 빼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전기를 절약하는 것은 당연히 중요하지만, 그 어두움으로 인해 혹시 사고라도 발생한다면 그 피해가 더 클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본교 전기 사용 예산은 12~13억 원
2018 예산공고에 따르면, 올해 세 교정(성심, 성신, 성의) 전기 예산은 약 30억이다. 성심교정만 따질 경우 전기 본예산은 12-13억이다. 시설관재팀 관계자는 “전기 예산은 등록금에서 나오기 때문에 학교에서도 최대한 아끼려고 노력한다. 전기 예산 절약은 학생들에게 필요한 예산을 확보할 수 있게 하는 바람에서 하는 것이지, 절대 사적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점을 학생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시설관재팀 관계자는 “최근 신문고에 ‘학생들은 더워 죽는데 너희들만 시원하냐’라는 글이 올라왔다. 시설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음을 느꼈다”며 “노력하고 있는 입장에선 마음이 아프긴 하지만, 학생들이 충분히 불만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공감을 표했다.

본교 냉방기 기숙사 실내온도 28도를 기준으로 가동
학생 불만이 잦았던 5월 말의 냉방기 논란에 대해 시설관재팀 관계자는 “그 날 비가 많이 오고 흐려, 실질적인 온도는 높지 않을 것이라 막연하게 생각했었다”며 “본교 냉방기는 기숙사를 기준으로 실내온도 28도 이상이 되는 순간부터 가동한다. 그날 온도가 이에 도달 해있었는데, 우리 쪽에서 놓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설관재팀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제보를 부탁하기도 했다. “작년 가로등 등을 뺀 것 때문에 학교 시설 전체적인 부분에 대해 부정적인 선입견이 생긴 것 같다”며 “교실 형광등을 뺐다는 글도 종종 보이는데 그런 적은 절대 없다. 이 부분은 꼭 오해를 풀고 싶다”고 했다.

또한 “시설을 수시로 체크하고 있지만, 솔직히 세세한 부분까지 다 검토하는 건 무리가 있다”며 “학생들이 불편을 느꼈을 경우, 시설관재팀에 직접 구체적으로 제보해주셨으면 좋겠다. 관련 제보가 들어온다면 곧장 해결하기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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