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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장거리 통학러의 셔틀 첫 탑승기
그 버스, 기자가 직접 타보았다
[311호] 2018년 09월 18일 (화) 20:34:48 김다은 기자 somnk357@catholic.ac.kr

본교가 타 업체에 위탁 운영하던 셔틀버스를 자체운영한지 약 1년이 됐다. 이에 본보는 ‘셔틀버스 연재 기획’으로 그동안 학생들이 제안했던 사안을 되짚어보고자 한다. 첫 번째 기획은 <그 버스, 기자가 직접 타보았다>이다. ‘장거리 통학러’인 기자는 셔틀버스를 타본 경험이 전무하다. 교통비를 조금이나마 아끼고자 환승이 되는 마을버스를 애용하기 때문이다. 이번 기획은 기자의 첫 셔틀버스 탑승기와 환승여부에 따른 교통비 비교 기사이다. 총무팀과 ‘환승 단말기 설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인터뷰도 진행했다.

 

제가 직접 타봤습니다
  6일(목) 오후 12시 32분
  기자는 역곡역에 도착해 셔틀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정류장에 흰색과 파란색이 어우러진 셔틀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오전에 비해 널널한 시간이라 그런지 타고 있는 학생 수가 적다. 버스는 남부역을 출발한 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마리아관에 도착했다. 덜컹거리는 마을버스와 달리 흔들림 없이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버스 통로는 사람이 넘어질 경우 손으로 바닥을 짚기 힘들 만큼 좁았다. 중앙 통로 주변에는 입석 탑승자가 잡을만한 장치가 없어 위험해보였다.     

  10일(월) 오전 9시 30분
  이전 탑승과 달리 학생들이 줄지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기자 앞 8명의 학생들은 승차권이나 현금을 낼 준비를 미리하고 있었다. 덕분에 기자도 기다리지 않고 빠르게 탑승할 수 있었다. 반대 차선을 보니 다음 셔틀버스가 신호대기 중이었다. 이날도 역시 5분을 넘기지 않고 마리아관에 도착했다. 셔틀버스는 니콜스관으로 올라가는 도로 가운데 정차했다. 다만 그 길목을 오르던 오토바이나 승용차를 못보고 하차할 시, 큰 교통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충분했다.

셔틀버스를 두 차례 타본 결과 기자의 만족도는 꽤 높았다. 51번 마을버스와 달리 깔끔한 버스 내부, 많은 좌석수와 안정적인 승차감이 그 이유다. 다만 짧은 거리 대비 500원의 셔틀버스비는 체감 상 비싸게 느껴진다. 지하철 환승 요금 600원에 ‘현금 500원’의 추가 교통비 지불은 통학하는 기자에게 부담스러운 가격이었다. 대중교통과 연계한 환승 시스템의 부재가 아쉬웠다.

 

마을버스 대 셔틀버스, 환승이 문제로다
기자는 일명 ‘장거리 통학러’다. 지하철 왕복 4시간은 기본이다. 이에 지하철 환승추가 요금을 포함한 하루 교통비가 3,700원이며, 한 달 교통비는 약 9만 원이다. 1년에 대략 100만 원을 교통비로 지출하고 있다. 이 경우도 환승이 되는 마을버스를 타고 다녔기에 절약한 값이다. 만약 기자가 셔틀버스를 애용했다면 한 달 교통비는 10만 원을 초과했을 것이다. 이를 가시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세 가지 예시에 따른 교통비를 계산해보았다.

 

역곡역에서 학교까지 가는 경우를 세 가지(▲마을버스 환승 ▲셔틀버스 10+2 승차권 구매 ▲셔틀버스 현금 500원 지불)로 나누어, 2주(10일)간의 왕복 교통비를 견주어보았다. 마을버스 환승, 셔틀버스 10+2 승차권 구매, 셔틀버스 현금 500원 지불 순으로 가격이 높았다.

역곡역에서 학교까지 가는 경우를 세 가지(▲마을버스 환승 ▲셔틀버스 10+2 승차권 구매 ▲셔틀버스 현금 500원 지불)로 나누어, 2주(10일)간의 왕복 교통비를 견주어보았다. 마을버스 환승, 셔틀버스 10+2 승차권 구매, 셔틀버스 현금 500원 지불 순으로 가격이 높았다. 

마을버스 환승과 셔틀버스 현금 500원을 지불 한 경우의 가격차는 최대 오천 원이었다. 한 달로 치면 만 원이다. 셔틀버스 내 환승 단말기 설치는 교통비 절약에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이는 셔틀버스 이용학생 수 증가와 보편적인 복지 제공에 이점으로 작용할 듯하다. 과연 학교는 환승 단말기 설치를 하지 않는 것일까, 못하는 것일까.

 

사실상 환승 사업 중단 돼…
총무팀 이상근 대리는 “셔틀버스에 단말기 설치하기 위해 타 대학을 조사하고, 단말기 업체와 미팅했다. 이는 작년에 셔틀버스 운영체계를 변경하기 전과 변경 후 겨울, 총 두 차례에 걸쳐 검토했다. 그렇게 셔틀버스 내 환승 시스템을 고려하던 중, 2017년에 T업체가 셔틀버스 환승 단말기 사업을 중지했다”고 전했다.

한국스마트카드사업체인 T업체는 대학교와 연계한 단말기 설치사업을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T업체는 중개수수료 이익을 내왔는데, 저렴한 수수료로는 수익적 성과를 볼 수 없다며 사업을 그만두었다.

C업체도 단말기 설치사업을 진행하는 업체 중 하나다. 하지만 “C업체 단말기 설치는 오히려 셔틀버스 환승 시스템에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것이 총무팀 의견이다. 이유가 무엇일까.

어떤 시스템인지 예시를 통해 살펴보도록 한다. 김학보(가명) 학생이 후불 청구로 모바일 교통카드를 이용할 계획이다. 이 학생은 T업체와 C업체를 비교해 후불 청구가 가능한 카드 종류를 알아보았다. T업체는 8개 신용카드를, C업체는 1개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었다. 학교가 이를 간과하고 셔틀버스에 C업체의 단말기를 설치한다면, 김학보 학생은 모바일 교통카드를 이용하기 위해 특정카드를 만들어야한다. C업체 단말기 설치는 곧 ‘학생들이 특정 교통카드와 특정 신용카드만을 사용해야함’을 의미한다. NFC(근거리무선통신)기능, 신용카드, 체크카드 등 각기 다른 방식으로 교통비를 지불하고 있는 학생현실에 적용하기 어려운 시스템이다.

이상근 대리는 “이를 토대로 운영하면 본교 구성원들에게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워진다. 따라서 환승 단말기 설치 추진은 현재 보류된 상태”라고 했다. “추후 T업체의 대학교 연계 단말기 설치 사업에 변동 사항이 생기면 이에 재논의하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학내 구성원 복지를 위해 본교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셔틀버스. 현재로서 T업체 사업이 재개되지 않는 이상 환승 단말기 설치는 어려워 보인다. 셔틀버스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은 또 무엇이 있을까. 다음 기획기사에서는 본교 셔틀버스 포인트제 실행과 노선도 확대 가능성에 집중분석하여 기사를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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