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처, “숫자만으로 수험생 단순히 판단 않겠다”
입학처, “숫자만으로 수험생 단순히 판단 않겠다”
  • 장현진 기자
  • 승인 2018.09.18 20:45
  • 호수 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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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계열 일부 학과제로 변경, 학생부 종합은 선발 확대
▲2019 수시 원서접수가 마감된 본교 입학처 홈페이지

본교 2019 수시 신입생 모집이 종료됐다. 모집 전형은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논술이었다. 최종 평균 경쟁률은 12.03:1이며, 11.70:1이었던 작년에 비해 상승했다.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전형은 37.43:1로 마감한 논술전형이다. 이번 수시 원서 접수는 9월 10일(월) 오전 10시부터 14일(금) 오후 6시까지 진행됐다.

올해 수시에서 주목할 점은 두 가지다. 본교는 인문사회계열 학부 모집단위 중 일부 전공의 단위 모집을 변경하고, 학생부 종합전형 선발 인원을 확대했다. 이에 작년까지 학부 모집을 하던 ▲사회과학부 ▲경영학부 ▲법정경학부 ▲동아시아언어문화학부는 올해부터 세부 전공 별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입학선발방식만 변경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공별 교육과정은 그대로 유지된다. 입학처 이광철 관계자는 “학부 모집과 전공 단위 모집은 각각의 장점이 있어 학부별로 차이를 둔 것”이라며 “전공 단위 모집은 학생이 원하는 공부를 1학년 때부터 할 수 있다. 학부 모집은 1학년 때 전반적이고 기초지식을 습득한 후, 2학년이 되어 심화내용을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공 단위 모집은 기존 전공 예약제와는 별개로 운영된다. 전공 예약제는 1전공을 변경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전공 단위 모집은 변경이 가능하다. 한편 전공 단위 모집방식은 정시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 사항은 본교 3교정 대학평의원회 회의 결과에 따른 것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최근 2019 전국 수시 인원에 대해 “총 선발 인원의 76.2%인 26만 5862명을 수시전형에서 선발… 이는 전년도에 비해 6189명 증가한 수치”라고 발표한 바 있다. 올해 본교 수시 모집 정원 역시 68.2%로 정시 인원 비율 대비 약 두 배 더 많다.

이에 입학처 김한은 입학사정관은 “전국 대학이 수시 선발 인원을 늘리는 이유는 우수한 학생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서울대학교는 수시 인원 비율이 85%에 달한다. 이는 약화된 수능 난이도로 인해 변별력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이유로 본교도 수시와 정시 인원의 비율을 6.5:3.5 내외로 유지 중”이며 입시패러다임의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성적 ‘숫자’만으로 수험생을 단순하게 판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변화는 학생부 종합전형 인원 증가와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본교는 학생부 종합전형 인원을 715명에서 732명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시켰다. 이에 대해 입학처는 “앞으로 큰 폭의 변화 없이 현재 추세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누가 더 뛰어난가’의 개념보다 ‘준비된 학생을 뽑자’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선발만이 아닌 교육의 관점에서 고등교육 방향을 정하기 위한 것이기에 긍정적으로 본다”고도 했다.

한편 지난 8월17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2학년도 대학입학제도 개편 방안 및 고교교육 혁신 방안>에서 수능 확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교육부는 ‘공정성’을 이유로 각 대학에 정시 인원의 비율을 30% 이상 확대하도록 권고했다. 2021년도 모집 요강을 준비 중인 입학처는 “본교는 항상 수시 비율 70% 내외를 유지했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교육부를 따라가는 게 아니라, 교육부가 우리 대학을 따라가는 것처럼 보일 정도다. 해왔던 대로 적절한 인원 안배를 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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