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선거 홍보 부족했다”…후보자와 선관위 모두 책임 있어
학생들,“선거 홍보 부족했다”…후보자와 선관위 모두 책임 있어
  • 오명진 기자
  • 승인 2018.11.1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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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유세·투표 기간, 모든 홍보에 전력 기울였어야 했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였다. 2019년도 본 선거에서도 총학생회 구성이 무산됐다. 지난 16() 종료된 총, 부총학생회장 선거 전체 투표율은 45.64%를 기록했다. 투표 초반 14.43%, 23.03%, 37.16%로 상승세를 보이는 듯하였으나, 마의 50%를 넘기지 못했다. 이제 학내 구성원들은 내년 상반기 열릴 보궐선거를 기다려야만 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 관리 시행세칙에 따르면 총투표율이 50% 미만일 경우(311)” 후보자 의사에 따라 재투표가 가능하다하지만 본보 취재에 따르면 이번 본 선거 총학생회 재투표는 실시하지 않기로 하였다. 김현목(철학·4) 전 총학생회장 후보자는 미흡한 점이 많았다. 1월부터 3월까지 주어진 공백 기간에 공약을 더 다듬겠다. 만약 총학으로 당선된다면 어떤 일을 먼저 할 수 있을지, 먼저 해야 할 지를 고민해보려 한다"당겨진 개강시기로 선본 친구들이 느낄 부담감을 고려한 처사이기도 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학생들은 이번 선거를 대체로 홍보가 부족했다고 평하였다. 이는 특히 SNS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주를 이루었다. 개중 한 학생은 총학의 부재가 싫어서, 필요해서 투표했다. 결국 투표율이 50%가 안 된 것은 총학 후보들의 노력도 부족했다고 본다. (내가) 학교에 자주 나와서 여기저기 돌아다녔는데도 총학 나와서 홍보하는 거 딱 1번 봤다. 유세 기간 동안 , 열심히 홍보하는구나, 진짜 하고 싶구나라는 생각은 안 들었다고 하였다.

이에 어떤 학생은 댓글로 유세 기간부터 투표 기간이라는 분위기 잡아가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유세가 아무도 모르게 끝나서 투표하는 줄도 저는 당일에 국제관 들어와서 알았어요. 아무튼 재투표가 진행된다면 투표 자체에 대한 홍보라도 선관위가 좀 더 하길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와 반대로 “(홍보를) 하면 시끄럽다고 뭐라 하지 않느냐?”, “후보 인스타그램 계정도 있더라등을 주장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편 학생들의 낮은 캠퍼스 정치 참여도, 이에 따라 비교적 조용히 치러진 선거는 그들만의 리그 현상을 부추겼다. 지난 8() 진행된 공약설명회에서도 교내 언론사와 선본, 선관위를 제외한 일반 학생 수는 10명이 채 되지 않았다. 현재 전체 선거 일정을 비롯한 모든 정보는 가톨릭대학교 중앙선거관리위원회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실시간 공지된다. 하지만 페이지 좋아요 수는 약 730, 한 게시물 당 평균 좋아요 수는 10개 내외다. 이곳이 모든 유권자가 공식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은 아닌 듯하다.

18() 한 학생은 뽑히고 싶으면 (후보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유권자들이 알아서 각성하기를 평생 기다리면 안 된다는 글을 에브리타임에 올렸다. 결국 답은 선거 관련자들의 행동에 있는 것이다. 유권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활발하고 적극적인 유세가 꼭 필요하다. 온라인 유세는 그 이후의 문제이다. 투표 기간인지 모르는 학생들이 부지기수였다는 것은 후보자들의 홍보가 부족했음을 방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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