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책을 보여줘"
"너의 책을 보여줘"
  • 인경민
  • 승인 2019.02.23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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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를 위한 추천 도서

처음은 설레고 불안하다. 미숙하며 서투르기까지 하다. 이때 책이 답은 아니지만 힌트는 될 수 있다. 선배들이 추천하는 다양한 도서에 귀를 한 번 기울여보는 것은 어떨까.

 

'당신과 나 사이' 김혜남 저, 메이븐 출판

처음처럼

신재우(심리·3)

대학에 오면 설렌다. 10대에 즐기지 못한 낭만과 자유가 있고 연애도 할 수 있으니까. 그러나 설레는 만큼 내 마음속에는 걱정이 시작된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관계를 어떻게 만들어 가야할지 고민이 커진다. 마음이 앞선다고 무턱대고 다가가면 나만 상처받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관계에도 거리가 필요하다. <당신과 나 사이>는 관계에서 얼마나 거리를 두어야 할지 알려주는 인간관계 심리학 도서이다. 누구나 '처음'이 가장 힘들지 않을까? 서툴고 어렵더라도 익숙해졌을 때 작은 추억이 되기를 바라며.

▶김혜남 저 <당신과 나 사이>, 메이븐 출판

 

관계는 인정과 분리에서 시작된다

백 승(일어일문·3)

재수를 해서 대학에 왔다. ‘남들보다 한 살 많기에 더 어른스럽게 행동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관계에서 날 힘들게 했다. 그 때 이 문장을 만났다. “세계란 다른 누군가가 바꿔주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의 힘으로만 바뀔 수 있다.” 우선 모두에게 인정받을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자. ‘이런 사람이 되어야 해라는 타인의 기대를 벗어나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내가 선택한 방식대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의 영원한 숙제인 인간관계에 대한 힌트를 얻어가길 바란다.

▶기시미 이치로 저 <미움받을 용기>, 인플루엔셜 출판

 

 

 

어떻게 대하고 반응할 것인가를 고민한다

문주희(생명공학·3)

최근 현실과 이론의 괴리를 느끼며 그 경계를 허무는 것에 관심이 생겼다. 이 책의 주제와 내용 이외에도 지식, 고통, 사회 등을 대하는 태도와 그의 정치적인 고민들에 울림이 있었다. 특히 스스로 책의 내용을 읽는 것뿐 만아니라 저자를 보려고 애쓴다. 이처럼 공부에서도 단지 지식을 위함이 아니라 학습 주체로서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함께 가야 할 필요가 있다.

▶정희진 저 <아주 친밀한 폭력-여성주의와 가정 폭력>, 교양인 출판 

 

 

작가와 감정을 나눈다는 것은

권유선(회계·2)

신경숙 작가는 당신의 소설이 독자의 삶 자체를 바꾸기를 바라지 않는다. 대신 독자들을 심미적 체험으로 이끈다. <아름다운 그늘>을 읽으면서 책 속에서 새로운 관점을 얻어야 한다는 부담을 덜어냈다. 오히려 치유 받는 느낌이 들었다. 이전의 독서 방식은 나만의 사색공간에 고립되거나 나를 완전히 작가에 투영하는 다소 극단적인 것이었다. 여기에서 벗어나 저자가 표현하는 감정에 흐름을 맡길 수 있었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언어를 억지로 집어넣지 말고 자신의 영혼이라는 말을 표현하기 위해 애쓰라라는 책 속 문장을 마음에 새겼다.

▶신경숙 저 <아름다운 그늘>, 문학동네 출판

 

 

Connecting the dots

박소현(행정·3)

이 책은 읽게 된 건 누군가의 추천에서 비롯되었다. 당시는 혼란스러운 시기였고, ‘다른 사람들은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나만 길을 못 찾고 있는 게 아닐까?’라는 고민이 짓눌렀다. <여덟 단어>를 읽으면서, 위로와 용기를 얻었다. 무엇보다 책 속에 등장하는 저자의 메모들을 보며 나를 돌아볼 수 있었다. 언젠가 나의 작은 생각들이 모여 책으로 만들어질 날을 상상한다. 그때 나는 어떤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있을까?

▶박웅현 저 <여덟단어>, 북하우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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