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 '당신의 하루는 어떤 모습인가요?'…제34회 7개 의과대학 연합사진전
[성의] '당신의 하루는 어떤 모습인가요?'…제34회 7개 의과대학 연합사진전
  • 김다영 기자
  • 승인 2019.03.26 00:08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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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보이지 않던 것을 보이게 한다. 매일 무심코 지나쳤던 등굣길도, 귀찮기만 하던 집안일도 사진으로 포착하면 특별해진다. 머리 위 떠 있는 구름은 흐르는 시간을 일깨우고 빨랫줄에 걸린 말라가는 옷가지는 누군가의 삶을 내비친다. 저마다의 하루를 전시한 연합사진전의 작품들은 묻는다. 당신의 하루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냐고.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출품작들이 전시된 모습.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출품작들이 전시된 모습.

 

201936일부터 39일까지 종로구 소재 갤러리 라메르에서 제34회 의과대학 연합사진전이 열렸다. 이번 사진전에는 가톨릭대학교 경희대학교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중앙대학교 한양대학교 총 7개의 서울 소재 의과대학이 참여했다. 가톨릭대학교 사진반 회장을 맡은 의학과 2학년 이인수 학생을 대표로 만나보았다.

Q1. 34회 연합사진전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번 연합사진전의 테마는 당신의 하루예요. 저마다 다른 자신의 일상을 사진에 담아보고자 했어요. 저희 학교에서는 총 다섯 작품을 냈어요.

Q2. 연합사진전은 성의교정에서 열리는 사진전과 어떻게 다른가요?

저희 학교에서 하는 봄, 가을 정기 사진전은 활동하는 학생들이 반드시 찍어야 하는 기본 사진 수가 정해져 있어요. 디지털 사진 또는 필름 사진으로 사진 형식도 정해져 있어서 제한적인 측면이 없지 않죠. 반면 연합사진전은 당신의 하루라는 넓은 주제 하에 비교적 자유롭게 출품할 수 있어요.

Q3. 대표적인 작품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 학교에서는 총 다섯 작품을 출품했는데요, 그중에서도 복제라는 작품은 고속터미널역에 있는 한 옷가게의 벽면을 찍은 사진이에요. 똑같은 재봉틀이 끝없이 배열된 이 사진은 열람실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모습에 영감을 받아 찍은 작품이에요. 의과대학에서 사람들은 모두 같은 공부를 하지만, 자세히 보면 다들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공부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사진으로 표현하고자 했어요.

사진전에 전시된 작품 '복제'
사진전에 전시된 작품 '복제'

 

Q4. 본인에게 사진은 어떤 의미인가요?

원하는 대로 사진이 안 나오면 정말 힘들다가도,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사진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을 때 보람을 느껴요. 앞으로는 조금 더 자유롭고 실험적인 사진을 찍어보고 싶어요. 주로 피사체에 초점이 정확히 맞아야 하고 틀 밖으로 나가지 말아야 한다는 정형화된 양식 안에서 사진을 많이 찍는데, 그런 틀을 깨더라도 예쁜 사진을 찍어보고 싶어요.

시간을 멈출 순 없지만 찰나를 사진에 담아 영원히 간직할 순 있다. 하루하루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이 허무하고 아깝게 느껴질 땐 카메라를 들어 사진으로 남겨보는 건 어떨까? 319일부터 321일까지 성의회관에서 전시되는 사진반 EYES 46회 봄 정기사진전에서 더 많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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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hye 2019-04-05 14:01:54
FABULOUS!!

최다현 2019-03-26 11:51:03
사진전 실제로보면 더멋저용~~

김희진 2019-03-26 11:48:33
멋지십니다

박민아 2019-03-26 11:47:45
회장님 쵝오bb >___________<

이인수 2019-03-26 11:43:35
잘 써주셔서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