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유권자, 애매한 사생회
애매한 유권자, 애매한 사생회
  • 이배운
  • 승인 2010.08.16 16:46
  • 호수 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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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 - 사생회장 선거시기 문제

국제학사는 매학기 말, 이번 학기에 입사한 사생을 대상으로 다음 학기 사생회 회장과 부회장을 선출한다. 그러나 다음 학기 사생회장 선거를 한 학생의 일부가 다음 학기에 기숙사를 퇴사함으로서 유권자와 대표자가 불일치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는 동시에, 방학 중에 새로 기숙사에 들어온 학생은 유권행사를 하지 못하고 사생회장을 인정해야 함을 뜻한다. 유권이 주어지지 않는사생의 비율은 꽤 높다. 학기 초에 새로 입사하는 신입생은 전체 사생인원의 55% 에달하지만 기숙사 배정은 개강 2-3주전에완료 되므로 유권을 행사할 기회가 없다.

이학로(경제∙3)사생회장은 본교 커뮤니티인‘가톨릭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게시판을 통해 이번 사생회장 선거 가 투표율62%의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고 했다. 그러나 막상 입사한 42%(현재 1학년 입사생비율) 의 사생들은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들이다. 이는 사생회의 대표성에 의문이제기되는 부분이다.이수호(국제∙4) 국제학사 선거관리 위원장(이하 선관위)은 사생회장 선거가 학기말에 실시 돼야 하는 이유를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는 OT를 비롯한 각종 행사의 진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방학기간 동안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 답변에 대해 학생들은 당장 학생의견의 반영 부터 필요하다고 말한다. 박영석(가명∙경제∙2) 학생은“총학같이 큰 기관이면 몰라도 방학 내내 기획을 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이해가 안 간다. 기획을 한다고 쳐도 학생들의 의견 반영 없이 만들어낸 기획안을 OT때 단순히 확인, 건의를 받는 것이 뭐가 민주적인가”라고 말했다. 이 선관위장은 두번째로 한 학기동안 사생이 후보의 자질을살피고 선거를 해야 한다고 답변했으나, 나문호(가명∙인문∙1) 학생은“각자 일정이 엇갈리면 옆방 학생과 만나기도 힘든데, 한학기동안 직접 후보의 자질을 살핀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답했다.마지막으로 이 선관위원장은 총학생회,단대장 선거를 학기말에 하는 것처럼 사생회장 선거도 학기말에 실시하는 것 이라고전했다. 그러나 사생회장 선거는 총학, 단대장 선거와 상황이 다르다. 총학 및 각 단과대학은 방학 중에도 새터 등 큰 행사가 많다. 하지만 기숙사는 방학 중에 GEO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과 외부인이 입사하기때문에 기숙사생을 대상으로 한 사생회 활동이 없다.

지난 4일(금) 사생회장 공약 설명회에서‘사생회의 역할이 사감선생님의 하부 조직으로 느껴진다.'는 질문 (공약설명회 공식문답지 참조)에 대해 현 사생회장 후보는“사생 분들이 높은 투표율로 저희에게 힘을실어준다면 운영팀 과의 협의에 있어서도사생회가 힘을 얻을 수 있고 제 목소리를 낼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 한다”고 전했다. 당장 선거 투표율이 올라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거기간 조정을 통해 유권범위를 확대하여 사생들의 대표성의 확보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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