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몰고 온 대학교육 환경의 변화, 최선의 방법은?
코로나19가 몰고 온 대학교육 환경의 변화, 최선의 방법은?
  • 허병욱 기자
  • 승인 2020.04.09 19: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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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부처 인터뷰로 알아보는 온라인 강의 관련 사안들

코로나19의 여파로 교육계가 초유의 사태에 직면했다. 교육부는 몇 차례에 걸친 개학일 연기 끝에 결국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미 전국 대학교에서는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고 있었다. 본교도 316일 개강하여 지금까지 온라인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당초 예정된 오프라인 수업일은 330일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자 본교는 412일까지 온라인 강의를 연장하기로 결정했었다. 이후 한 차례 더 연장되면서 현재는 53일까지 온라인 수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7주간 온라인 강의가 실시되는 것이다. 코로나19가 몰고 온 교육환경의 변화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시기이다.

 

지금 현재 본교에서 진행하고 있는 온라인 강의에 대해 학생들은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을까? 본보가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재학생 총 1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강의에 만족한다는 답변은 약 16%, 보통이다 약 40%, 만족하지 못한다는 답변은 약 44%로 나타났다. 온라인 강의에 만족하는 이유는 시간과 장소의 편리함이 주를 이루었다. 그들은 편한 시간에 시청이 가능하다’, ‘반복 시청 및 필기에 용이하다’, ‘통학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코로나 감염 우려가 낮다는 등의 이유를 말했다. 반면에 온라인 강의에 만족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강의의 질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낮은 강의 집중도무분별한 과제도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현재 시행되는 온라인 강의의 보완점을 묻는 질문에도 강의의 질65.5%로 가장 많았고, ‘질의응답의 어려움’, ‘실험, 실습의 부재가 그 뒤를 이었다. 현 상황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학교의 조치로는 등록금 조정이라 답한 학생이 76.4%로 가장 많았다. 한 학기 전체를 온라인 강의로 실시해야 한다는 답변도 45.3%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본보는 이러한 학생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관련부처*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해당 질문은 복수응답 질문으로 등록금 조정113, ‘한 학기 전체 온라인 강의67명의 학생이 선택했다.

*교무처(학사지원팀, 교수학습개발원), 기획처(예산기획팀)

 

Q ‘강의의 질을 온라인 강의의 보완점으로 언급한 학생이 많습니다.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라인 수업을 위한 운용 가이드도 공지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학생들에게 질 높은 강의를 제공하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개강 후 2주간 온라인 강의로 수업을 진행한다는 결론에 이르기까지 내부적으로 많은 논의와 고민이 있었습니다. 또한, 본교 교욱질관리센터 및 MOOC개발팀에서는 갑작스럽게 온라인으로 강의를 제작하게 되어 익숙하지 않은 교수님들께 강의 제작 방법을 안내하고 다양한 방식의 온라인 강의를 제시하는 등 개강일에 맞춰 수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후 오프라인 개강일이 한 차례 더 연기되자 개강 3주 차부터는 강화된 방식으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구성하여 326일에 배포하였습니다. 우리 학교에서는 온라인 강의를 실시간 강의형과 사이버캠퍼스 활용 강의형의 두 유형으로만 진행하게 하여, 수업의 질을 담보하고 학생들의 수강권을 충분히 확보해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학생들과 교직원 모두 온라인 수업에 적응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상황입니다. 익숙하지 않은 수업환경이 낯설고 당혹스럽겠지만, 온라인 수업이 갖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위기를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학생들에게 질 높은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디지털 환경을 활용한 최상의 온라인 수업을 만들어 가기 위해 본교 교직원들은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현 상황에서 최적의 강의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학생 여러분도 언제든 좋은 제안이 있으면 해 주시기 바랍니다.

 

Q ‘등록금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현재 내부에서 이와 관련하여 이루어지고 있는 논의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현재 본교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원격수업 운영 및 최소 시설만 이용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가 대학교 운영의 중단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 학교에서는 수업에 필요한 인적 자원 및 시설 유지비 등의 고정 지출이 예년과 마찬가지로 동일하게 지출되고 있습니다. 특히 모든 교수님의 원격 수업 운영에 필요한 시설 확충, 기기 구매, 수업 운영을 위한 신규 인력 충원, 코로나19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방역 등에 엄청난 추가 비용 지출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우리 대학에서는 장기전에 대비해 교수님들이 실시간 화상 강의를 할 수 있도록 시설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입니다. 온라인 강의의 질 관리를 위해서 교수님들께서는 주말을 반납한 채 수업 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현재 강의실에서 수업을 할 때보다 몇 배의 시간 투자와 수고를 감수하면서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상황은 대학 당국은 물론 교수님, 직원, 학생 모두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모두가 함께 고통을 분담하여 이 어려움을 극복해야 할 때입니다.

 

Q ‘오프라인 수업 일정의 변동사항한 학기 전체 온라인 강의의 가능성이 궁금합니다.

현재 413일로 예정되어있던 오프라인 수업 일정은 53일로 변동되었으며, 장기화에 대한 대비는 코로나19의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변동사항이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1학기 전체 온라인 강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추이를 지켜보는 중입니다. 현재 본교에서는 온라인 강의가 지속될 경우를 대비하여 원격 강의 관련 인프라를 신속하게 구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2020,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며 우리 일상은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본교 48일 공지에 따르면 이번 학기는 모두 절대평가로 전환되었다. 그리고 ZOOM을 통해 실시간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수업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일상적으로 행하던 습관에서 벗어나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기란 분명 쉽지 않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더욱 활발히 소통해야 한다. 새로운 수업 환경의 변화에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함께 보완하고 발전해 나간다면, 어느새 이 사태의 끝에 도달해 있을 것이다. 본보가 가톨릭대학교의 모든 구성원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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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환불 2020-04-12 17:10:23
'현재 학교에서 수업에 필요한 인적 자원 및 시설 유지비 등의 고정 지출'과 '코로나19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방역 등에 엄청난 추가 비용 지출'에 대한 정확한 명세서가 궁금하네요. 학보사 측에서 인터뷰 진행시에 물어봤을 것 같은데 이에 대한 답변을 알려주실 수 있나요?
또한 올해 1학기 지출표와 작년 1학기 지출표를 비교해서 두 금액의 차이가 어떠한지 알아볼 수 도 있을 것 같은데, 학보사 측에서 알아봐줬으면 좋겠네요.
코로나 시국에서 인터뷰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노력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위에서 제가 언급한 정보가 기사에 담겨있지 않아서 학생들 입장에선 더욱 궁금증을 유발하는 기사인 것 같습니다. 바쁘시겠지만 좀 더 구체적인 정보가 담겨 있는 기사를 써주시기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