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의료인 확진자....전체 확진자의 2.4%를 차지
국내 코로나19 의료인 확진자....전체 확진자의 2.4%를 차지
  • 한동균 수습기자
  • 승인 2020.04.28 1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의 모습

20204월 현재, 대한민국은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로 유례없는 대혼란을 겪고 있다. 2019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확산되어 순식간에 전 세계를 바이러스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코로나-19(Covid-19)는 우리의 평범했던 일상의 모습 또한 빠르게 변화시켰다. 감염 예방을 위한 마스크 대란으로 약국이 마비되고, 개인 위생용품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까지. 그야말로 일상이 멈춰버린 상황에서,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코로나 사태 해결을 위해 앞장서는 이들이 있다. 바로 현장의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들이다. 급격한 바이러스의 확산세로 인해 코로나-19 선별검사 또한 수없이 이루어졌고, 이 때문에 의료진들의 감염 사례가 꽤 빈번히 일어나며 감염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대규모 감염사태가 발생한 이후 4월 현재까지 많은 수의 의료진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중앙 재난안전 대책본부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의료인력의 규모는 의사 25간호사 190기타인력 29명으로 총 291명이며 간호사 인력의 감염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중앙 재난안전 대책본부는 감염된 의료인력 241명은 전체 확진자 162명의 2.4%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는 의료인 한 명이 전담하는 환자 수를 고려할 때, 결코 적지 않은 규모이다.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로 밝혀진 감염경로는 지역사회 감염 101선별 진료 진행 중 감염 노출 3의료기관 내 집단감염 노출 32확진 전 진료 시 감염 추정 66감염경로 불명 등 26조사 중 13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역 사회 감염이 약 40%로 압도적이지만, 선별 진료 과정이나 의료기관 내 감염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위생 수칙과 감염 예방에 비교적 민감한 병원에서 지속적으로 집단 감염이 일어나는 것은 방역 전선에 구멍이 뚫렸음을 의미한다. 의료진들의 개인 위생 수칙의 중요성과 더불어 그들의 방역 물품 지원 또한 아끼지 말아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들의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어떤 대책이 필요할까? 최근 미국에서는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자가 검체 채취방법이 새롭게 도입되었다. FDA(미 식품의약처)는 코로나-19 감염 의심 환자가 스스로 검체를 채취할 수 있는 폴리에스터 면봉의 사용을 승인하였다. 해당 제품은 미국 내 최대 면봉 제조 업체인 ‘US 코튼이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실제 의료 현장에 투입될 경우 의료진들의 감염 가능성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선별진료소에서 진료 대기 중 발생할 수 있는 에어로졸 감염을 막고 감염자와의 접촉 시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도입된 드라이브 스루방식의 선별 진료 또한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하루하루 확진자 수가 감소세에 접어들고 있지만 기존의 유행성 바이러스보다 더 강한 전염성을 보이고 잠복기 또한 매우 긴 만큼 판데믹 사태 종결까지 각별한 노력이 요구된다. 한순간의 실수로 신천지 사태와 같은 대규모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해 더 큰 위험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방심은 금물이다. 미국의 대응 방식처럼 우리나라 또한 검체 자가 채취법을 도입하거나 드라이브 스루방식의 적극 이용을 통해 밀폐된 공간에서의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한편, 미 국립 보건원의 수석 과학자 키즈미키아 코벳박사는 이르면 올가을 의료진용 코로나 백신이 투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 봄이면 전 세계 인구들이 이용할 수 있는 백신도 나올 수 있다우리는 현재 응급용 백신의 가을 상용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는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1·2·3차에 걸친 임상 시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라고 밝혔다.

 

몇 개월 내로 의료진을 위한 응급용 백신이 개발되어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남은 기간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우리 모두가 부단히 노력해야 할 때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을 위해서 올 상반기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 동참해보는 것은 어떨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