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교사도 2분기에 백신 맞나? 아직 명확한 것은 없어...
고3·교사도 2분기에 백신 맞나? 아직 명확한 것은 없어...
  • 이성언 기자
  • 승인 2021.04.1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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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예방접종 2분기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발표엔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사의 2분기 접종 계획이 포함되었다. 추가로 안정적인 학교 교육, 수능에 의한 바이러스 확산 방지라는 이유를 덧붙였다. 이는 바이러스 확산으로 빚어지는 학사일정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함이라 해석된다. 또한 약 45만 명의 수험생이 치르는 수능을 안전하게 실행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질병청에서 발표한 접종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교육부는 질병청과 논의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12일 교육부 출입 기자단 정례 브리핑에서 교육부 관계자는 고3 학생 및 교사 접종 계획에 대해 최종적인 것은 방역 당국에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에서 고3·교사 접종 계획까지 현실적으로 구체화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방역 당국은 “30세 미만의 접종 대상자에 대해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대신 다른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30세 미만에게서 드물게 발생하는 혈전 반응으로 인해 30세 미만의 고3·교사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부 전문가들은 고3 학생을 위한 45만 명분의 화이자 백신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워 시간이 더욱 지체될 것이라 보고 있다.

 

늦어지는 고3 접종 계획에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 학부모는 금강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들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우리 아이도 걱정된다대입 일정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하루 빨리 백신을 접종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부 교사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접종 일정에 대해서 명확한 지침을 내려줘야 한다학사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여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방역 당국은 2분기부터 고3 학생과 교사에게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실질적으로 정해진 사항은 없다. 교육부와의 협의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대입 일정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방역 당국의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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