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국제관 공사 소음, 합의점 찾나...
제2 국제관 공사 소음, 합의점 찾나...
  • 조유진 기자
  • 승인 2021.05.24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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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제2 국제관 착공 이후, 계속되는 공사 소음으로 인해 학교가 주거 공간인 기숙사생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20211학기부터 온·오프라인 병행 수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실거주자가 늘어남에 따라 불편을 겪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기숙사 13층 공사장 맞은편 호실에서 아침 8시부터 9시까지 창문을 열어둔 상태로 소음 정도를 측정한 결과, 순간 최대 소음 82dB, 평균 54dB이 측정되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침실의 소음 기준선이 35dB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높은 수치이다. 따라서 본보는 이에 적절한 해결책을 강구하고, 학교와의 합의점을 찾기 위해 제2 국제관 공사 기간 거주한 경험이 있는 기숙사생을 대상으로 공사 소음 관련 피해 사례를 조사했다.

 

먼저, 설문에 참여한 152명 중 무려 96.7%147명의 학생이 2 국제관 공사 현장의 소음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피해 정도에 대한 질문에는 42.8%불편함’, 52%매우 불편함으로 약 94.8%의 학생이 공사 소음으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공사 소음으로 인해 어떠한 불편을 겪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학습 능률의 저하87.5%로 가장 많았고, ‘수면의 질 저하71.1%로 그 뒤를 이었다. ‘청력 및 건강상의 문제또한 19.7%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서 2 국제관 공사 소음에 대해 학교 측에 바라는 해결책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73.7%공사 시간 조정을 택했고, 71.1%사과 또는 보상, 40.1%방음벽 설치를 원한다고 답변했다.

 

해당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본보는 기숙사 운영팀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운영팀은 2 기숙사 신축 건설 관련으로 소음과 관련한 공사 민원에 대하여 먼저 학생들에게 불편을 드려 사과드립니다. 이에 본교 시설팀(건설본부팀)과 기숙사운영팀 간 상의하여 소음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할 예정입니다라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구체적인 대응안은 다음과 같다. 시설팀에서는 오전 7시부터 9시 사이에는 가능한 소음 발생이 적은 공사를 시행하고, 일요일에 공사를 시행하는 경우 전기 배전 공사나 미장, 방수 공사와 같은 소음 발생이 안 되는 부분을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숙사운영팀에서는 사생들과의 소음 민원은 시설팀과 지속적인 논의를 통하여 해결하고, 소음으로 인하여 호실 변경을 원하면 공실이 있는 여건 내에서 소음이 덜한 곳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하계 방학 기간에는 직접적으로 소음이 적은 쪽의 호실을 먼저 개방해 접수할 예정이다.

 

덧붙여, “현재 사생들은 코로나19 상황과 여러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기숙사 단체 생활을 하고 있다. 이에 본교는 기숙사 사생들을 격려하고 이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장학금 지급을 진행하고 있다, “다시 한번 시설팀(건설본부팀)과 기숙사운영팀은 소음과 관련된 부분을 해결하고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많은 학생이 건의한 결과 기숙사운영팀에서 공사 소음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임을 밝힌 가운데, 기숙사 사생들과의 원만한 갈등 조정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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