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제65대 학생회 ‘혜윰’을 만나다
의과대학 제65대 학생회 ‘혜윰’을 만나다
  • 정은수 기자
  • 승인 2021.06.12 13: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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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31일부터 113일까지 진행된 의과대학 학생회장단 선거 결과,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제65대 학생회 혜윰이 당선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처음으로 실시된 온라인 투표였지만 총 74.61%의 높은 투표율과 94.94%의 강력한 지지율을 기반으로 혜윰은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2021131일부로 65대 학생회도 본격적으로 활동에 돌입하였는데, 장연재(의학·3) 학생회장과 서주희(의학·2) 부학생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1. 이번 학생회장단 선거에 출마한 계기는 무엇인가?

 

장연재: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서 이전에 없었던 사태들이 많이 있었다. 그 기간 동안 부학생회장으로서 일을 하면서 학생회의 진정한 역할이 무엇인지 평소보다 많은 고민을 했고, 책임감을 막중하게 느꼈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지금까지 학생회로 활동을 했던 경험을 살려 진심을 갖고 학생들에게 보탬이 되고자 출마하게 되었다.

 

서주희: 예과 학생회를 진행하면서 작년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았다. 이전에도 본과 학생회*를 할 계획은 있었지만, 부학생회장이라는 자리를 맡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하여 많은 일들이 진행되면서 좋은 제의라고 생각하였고, 다른 학생회 학우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껴 출마를 하게 되었다.

 

*의과대학 커리큘럼 상 의예과 2년과 의학과(본과) 4년으로 나뉘어 학생회의 역할 역시 이에 맞춰져 있다.

 

2. 65대 학생회 '혜윰'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서주희: ‘혜윰이라는 이름은 순우리말로 생각이라는 뜻이다. 의과대학 학생들을 늘 생각하면서 활동에 임하겠다는 의미로 결정했다.

 

장연재: 2021학년도 기준으로 학생회장, 부학생회장과 함께 본과 3학년 네 명, 본과 2학년 여덟 명, 의예과 2학년 다섯 명으로 총 열일곱 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열일곱 명 모두 봉사에 가까운 학생회 일에 자원을 해줘서 고마운 마음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 한 명 한 명 모두 좋은 사람들이라 앞으로의 활동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특히 현 예과 2학년(20학번)에 활동할 친구들이 코로나로 인하여 새내기 생활도 못하고 아직 학교에 대해서 잘 모르는 점이 많아 학생회로서 활동하고자 결정하는 것이 어려웠을 텐데 자원을 해줘서 감사하다.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서 학생분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면 좋겠다.

 

3. 학생회를 지속적으로 했다고 알고 있는데, 작년에는 이전과 다르게 코로나19로 인하여 온라인 활동이 많았다. 학생회 활동 중 특별히 힘들었던 점은 있는가?

 

장연재: 학생회 내부적으로 모든 회의나 활동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다 보니, 초반에는 일을 진행하는 것이 평소보다 어려웠다. 또한 코로나19로 신재*나 축제와 같은 행사들이 중간에 취소된 것들이 많았다. 그 과정에서 허탈감도 느꼈다.

 

2020년에 특히 힘들었던 점은, 원래 학생회 활동이 학업하고 병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재나 축제와 같이 매년 진행되던 행사들은 정해진 일정대로 준비할 수 있어 부담이 덜 했는데, 2020년의 경우 여름에 동맹휴학이나 여의도 단체 행동 등 기존과는 다른 일들이 있었다. 또한 우리 학교가 6년만에 의학교육평가인증 받는 해가 돌아와 학생회 보고서 작성을 해야만 했다. 해당 일들이 같은 시기에 몰리는 등 예기치 못한 일들이 생겨서 그 기간 동안 학업과 병행하기가 힘들었던 것 같다.

 

*신재: 의과대학의 신입생 환영회로, 신입생·재학생 공동 수련회를 말한다.

 

4. 공약 중 온/오프라인 생활환경을 개선한다고 했는데, 현재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 알고 싶다.

 

장연재: 2020년에 비대면 수업이 처음 진행되었다. 기존에 계획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학교 측에서도 혼란스러운 부분과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았다. 학교도 해당 사항을 인지하고 있어 12월에 진행되었던 교학 간담회에서도 개선방향에 대한 발표를 했는데, 2021년에도 코로나19가 일찍 끝날 것 같지 않다. 온라인 생활은 곧 코로나 유행 시 학생들의 생활을 말하는 것인데, 주된 내용은 학업적인 부분과 동아리 활동으로 나뉜다. 학업적인 부분에서는 실시간/녹화를 이용한 온라인 강의, 블랙보드 시스템 등 온라인 강의의 장단점을 살펴보고 질을 개선해서 학습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 없는 실습과 같은 활동들은 최대한 학습 효과를 보장하면서도 안전도 챙기는 방향으로 학교와 협의를 할 예정이다.

 

동아리 활동의 경우, 1년 동안 웬만한 행사들이 모두 중단되었다. 동아리 활동과 동아리 내 친목이 인간관계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우리 대학의 특성상 이 상황을 지속할 수는 없기에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 따라서 적절히 진행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5. 학생회칙 개정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 것인가?

 

장연재: 학생회칙은 개정된 지가 오래되어 동아리 연합회와 같이 현재는 없어진 기구들에 대한 내용 등 지금의 학교 상황과 맞지 않는 조항들이 있다. 또한 의과대학 교육과정이 기존의 2+4과정에서 1.5+4.5로 전환되면서* 해당 과정에 맞춰 학생회 임기와 선기 시기에 대한 조정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가톨릭대학교는 의학전문대학원이 의과대학으로 완전 전환되면서 2019학년도 신입생부터 의예과 교육과정을 1년 반으로 축소하고 의학과 교육과정을 4년 반으로 연장하도록 교육과정 개정이 이루어졌다.

 

6. 봉사 활동 프로그램 신설 공약은 어떻게 진행될 예정인가?

 

장연재: 학교에서 봉사 활동 프로그램을 주관해줬으면 좋겠다는 요구들이 매년 있어왔지만 진행이 원활하게 되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인하여 기존의 본과 2학년들의 의료 봉사 활동 행사가 취소되어 봉사 활동에 대한 수요도 커졌다. 따라서 학생회 차원에서 먼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학교와 협의를 한 후 진행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진행팀을 먼저 발족한 후 준비를 하고 학생들의 실수요 조사를 한 다음 관련 기관과 연결하여 진행할 예정이다. 추가로 학교와의 협의를 통해 매년 지속적으로 진행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7.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로는 무엇이 있는가?

 

장연재: 65대 학생회에서도 64대 학생회와 같이 오픈 채팅방을 이용해서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볼 계획이다. 또한 현재 학생회장, 부학생회장 및 각 학년 대표들이 모여 있는 단체톡방이 있는데, 주로 그 방을 통해서 각 학년별 의견을 수집하게 된다. 작년 말 페이스북 대나무숲에도 학생회에 대한 요구가 올라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곳은 공식적인 창구가 아니기에 즉각적 피드백이 어렵다. ‘오픈 채팅은 익명으로 항상 열려 있으며 학년 대표를 통해 전달하는 방식도 언제든지 가능하기 때문에 건의할 내용이 있다면 공식적인 창구를 이용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8. 이전 학생회에서 교학 간담회 및 공청회를 개최했는데, 올해는 어떻게 되는가?

 

장연재: 교학 간담회는 학교 측에 학생들이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가장 공식적인 창구다. 2020년에도 온라인으로 진행이 되었고, 2021년에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진행이 될 예정이다. 매년 어떤 내용이 건의 및 논의가 되었는지는 간담회에서 발표 하고, 학생회에서 매년 보고서로 작성하여 학생들에게 전달한다.

 

정기 공청회는 63대 학생회의 공약으로 2018년에 개최되었다. 그러나 참여율이 저조하여 다른 의견을 받지 못해 폐지되었는데, 만약 필요하다면 온라인으로 다시 진행할 수도 있다.

 

9. 학생회로서 의과대학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장연재: 학생회라는 기관이 어떤 일을 하는지 잘 알려지지 않아 의문을 갖는 학생들도 있다. 학생회 업무 중 겉으로 드러나는 여러 행사들도 있겠으나, 교내의 여러 가지 일들이 계속해서 원활히 돌아가도록 관리하고 유지하는 업무가 더 많다. 안 보이는 곳에서도 항상 학우 분들께 더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알아주시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학생들을 위해서 진심으로 노력하는 학생회가 되겠다.

 

서주희: 학생회에 대한 기대가 점점 커져가는데, 그만큼 열심히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학우분들이 학생회가 활동하는 모습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많은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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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성 2021-07-02 16:07:28
작년 11월에 당선됐는데 올해 6월에 당선인사 기사를 내보내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