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색상과 자외선 차단율
마스크 색상과 자외선 차단율
  • 정은서 기자
  • 승인 2021.08.0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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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됐다.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사람들은 자연스레 편하고 예쁜 디자인의 마스크를 찾기 시작했다. 특히 자외선 지수가 가장 높은 여름을 맞아, 다양한 색과 디자인, 그리고 자외선 차단 지수가 높은 마스크들이 등장하고 있다.

 

마스크의 재질과 자외선 차단율의 상관관계

마스크는 재질과 색깔에 따라 자외선 차단 정도에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천의 밀도가 높을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가 높다. 즉, 숨쉬기 편한 마스크일수록 천의 밀도가 낮아 자외선 투과율은 높아지는 것이다. 호흡하기에 비교적 수월하다고 알려진 면 마스크와 일반 덴탈 마스크를 비교했을 때, 면이나 반합성 섬유인 레이온은 합성 섬유에 비해 자외선 차단율이 낮다.

 

빛의 흡수와 반사

흰색과 검정색 마스크 중 어느 색 마스크를 쓰는 것이 자외선 차단에 더 효과적일까? 이를 위해서는 우리 눈이 빛을 인식하는 원리와 빛 조합 원리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빛은 물체를 통과하기도, 반사하기도, 흡수하기도 한다. 그 중 물체에 반사된 빛이 우리의 눈에 들어오면 우리는 그 색상을 물체의 색으로 인식하게 된다. 예를 들어, 바나나의 노란색은 바나나에 반사된 초록색과 빨간색 빛이 합쳐져 노란색으로 우리의 눈에 들어와 노란색으로 보이는 것이다. 여러 색상을 가진 빛이 물체와 만나 우리 눈에 들어오면 우리는 그 색상을 물체의 색으로 인식하게 된다. 나머지 흡수되거나 투과된 빛은 눈에 들어오지 않아 그 물체의 색으로 인식되지 않는다.

 

빛의 3원색으로는 빨강, 파랑, 초록 3가지가 있다. 그리고 이 3가지 기본 색들이 어떻게 조합되는 지에 따라 다양한 색들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빛의 3원색을 모두 합하면 하얀색, 3가지 색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으면 검정색이 된다. 빛의 3원색이 반영되지 않은 검은색 물체의 경우, 빛을 대부분 흡수하기 때문에 우리 눈에 빛이 들어오지 않는다. 반면 빛의 3원색이 모두 합쳐져 물체가 모든 빛을 거의 반사했을 때 우리 눈이 인식하는 색상이 바로 하얀색이 된다.

 

쉽게 말해서 검은색은 빛을 흡수, 하얀색은 빛을 반사한다. 이러한 원리로 검은색 마스크를 쓰게 되면 자외선이 마스크 쪽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마스크 내부로의 자외선 침투는 줄어들게 된다. 반대로 빛을 반사하는 하얀색 마스크는 반사된 자외선이 눈 주변, 광대 등의 주변 피부에 흡수되어 기미나 피부 노화 등 각종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검은색 마스크의 적외선 흡수 위험

검은색 마스크가 하얀색 마스크보다 피부에 더 좋은 것만은 아니다. 검정색 마스크는 자외선을 흡수하는 것처럼 적외선도 흡수하는데, 열에너지인 적외선은 피부 온도를 더 상승시키게 된다. 피부 온도의 상승은 우리 피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서울대학교 정진호 교수팀은 쥐와 사람 등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피부 온도 상승이 피부의 탄력을 떨어뜨리고 주름 발생 확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검은색 마스크가 하얀색 마스크보다 자외선 차단율은 높지만 피부 체온을 높이기 때문에 두 마스크 모두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자외선을 차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보다도 자외선 차단제를 제대로 바르는 것이라고 한다. 마스크는 자외선 차단보다는 숨을 잘 쉴 수 있는 데에 더 초점을 두고 만든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어느 마스크이든 완벽한 자외선 차단은 어렵다는 점을 기억해야할 것이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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