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 청년 비서관 임명 정말 청년을 위한 길일까?
25세 청년 비서관 임명 정말 청년을 위한 길일까?
  • 유주연 기자
  • 승인 2021.08.11 22: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치계에 젊은 바람이 불고 있다. 621일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 청년 비서관에 박성민 청년 비서관이 내정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정치계 젊은 바람 열풍이 기정사실로 되었다. 하지만 박성민 청년 비서관의 임명을 두고 사람들은 공정이라는 키워드를 필두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출처 - 픽사베이
출처 - 픽사베이

 

청년 비서관의 직급은 1급 공무원의 위치에 해당한다. 많은 대한민국 청년은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걱정과 안정적인 직장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 열심히 공부해 행정고시에 합격해도 5급 공무원이 최고 직급인 경우가 다반사이며, 5급으로 행정고시를 패스하더라도 2급 공무원이 되려면 30년이 가까운 기간을 공무원으로서 일해야 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25살의 1급 공무원이 생겨났다.

 

박 비서관의 임명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박 비서관은 청년대변인과 지명직 최고위원을 지내며 청년들의 목소리를 성실히 대변해 왔으며, 당내의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소신 있는 발언을 해왔다. 이러한 경험이 그를 비서관의 자리에 임명하게 된 배경이 되었으며 청년이기에 청년을 더 잘 대변할 수 있다. 하지만 박 비서관의 임명에 대해 사람들은 질문을 던진다. 박 비서관이 정말 2030 청년들을 대표할 수 있는가? 박 비서관이 비서관직을 수행할 만큼의 전문적인 역량을 갖췄는가? 박 비서관을 1급에 해당하는 공무원으로 임명하는 것이 적절한가?

 

청와대 청년 비서관으로서 처음 박 비서관이 주도한 사항은 보호 종료 아동 지원강화 방안으로 알려졌다. 보호 종료 아동이란 보육원, 위탁가정 등에서 생활하다 만 18세에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청소년과 청년을 뜻한다. 박 비서관은 이들이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자리를 잡는 것이 더 어렵다고 말하며 보호 종료 아동을 향한 정부의 지원이 확대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박 비서관의 열정적인 행보로 청년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었다는 시선도 존재하고 있다.

 

정부가 인사를 하는 데 있어서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다. 더불어 청년 비서관 임명은 대통령이 특별한 목적에 따라 한시적으로 기용하는 형태를 띠고 있기에 임명 절차에 대한 문제는 없다. 하지만 임명을 두고 공정이라는 키워드가 계속해서 오르내리고 있다. 박 비서관의 임명이 적절한가를 두고 비판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선택이 옳은지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다. 물론 대통령의 고유한 권한으로 납득하고 받아들일 수도 있다. 하지만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 근거가 충분하다면 청년으로서 마땅히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앞으로의 사회가 더 공정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많은 청년의 생각을 모아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