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백신 관련 가짜 뉴스 규제 나서
유튜브, 백신 관련 가짜 뉴스 규제 나서
  • 손정민 기자
  • 승인 2021.11.02 15: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929, 유튜브가 백신에 대해 거짓 정보를 퍼트리는 동영상을 삭제하겠다고 발표했다. 백신 관련 거짓 정보를 상습적으로 유포하는 계정 역시 규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코로나 19 백신뿐만 아니라, WHO 등 의료 전문가에 의해 효과가 입증된 모든 백신에 적용된다. 반면 개인의 백신 접종 경험담이나 백신 부작용을 다룬 영상, 백신 정책 관련 영상, 새로운 백신 개발을 다룬 영상 등은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 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코로나 19 예방책, 치료제 등에 관한 거짓 정보가 온라인 사이트를 중심으로 확산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부터 최근까지는 특히 백신에 관련된 거짓 정보가 많이 생성되었다. 코로나 19 백신이 인구를 줄이기 위한 수단이라는 음모론이 대두되거나, 백신을 맞으면 정신이 누군가에게 조종당한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MMR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 ‘독감 백신이 불임률을 높인다등 기존 다른 백신들에 대한 거짓 소문도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MMR 백신: 홍역, 볼거리, 풍진을 동시에 예방하는 혼합 백신

 

온라인 서비스 기업들은 이러한 허위 정보를 단속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일각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할 우려가 있어 온라인 게시물을 단속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그러나 가짜 뉴스가 백신 접종의 불안감을 키우자, 온라인 서비스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해졌다.

 

이에 따라 올해 초부터 일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백신 관련 거짓 정보를 단속하기 시작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2, 백신이 효과가 없거나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허위 주장을 금지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트위터는 지난 3월부터 백신에 관한 허위 정보를 공유하는 사용자들을 플랫폼에서 차단하고 있다.

 

유튜브는 이미 지난 한 해 동안 코로나 19 예방과 치료에 대한 잘못된 동영상을 13만 개 이상 삭제한 바 있다. 새롭게 도입된 규제 정책으로 코로나 19, 홍역, B형 간염 등 백신 전반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본격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되었다. 유튜브는 공식 홈페이지에 백신에 대한 허위 정보 방지책과 새 유튜브 가이드라인을 확대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온라인 사이트를 중심으로 코로나 19 백신 접종자 근처에만 가도 두통, 가슴 통증, 두드러기 등 부작용이 옮는다라는 유언비어가 퍼지고 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혼란에 빠진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정확한 정보를 생성하고 선별하는 것이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