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문제, 교내 흡연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문제, 교내 흡연
  • 엄지영 기자
  • 승인 2021.11.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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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앞 간접흡연 문제와 코로나19로 인한 흡연자들의 불안감

교내 간접흡연 및 흡연 구역에서의 코로나19 감염 취약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본교에서 지정한 흡연 구역에는 △김수환관(1층 제2 국제관 방면) △스테파노기숙사 앞 △밤비노관 옥상 △중앙도서관(좌측 산책로, 1층 직원용 출구) △성심관(3층 현관 앞) △테니스코트 앞 △콘서트홀(1층 주출입구 옆) △약학관(1층 현관 앞 광장) △다솔관(6층 베란다, 미카엘관 후면 사이) △하늘동산(아래 주차구간) 등이 있다. 교내 흡연 구역의 대부분이 개방형이지만 여전히 흡연자들이 맘 놓고 이용하기에는 어려운 실정이다. 코로나19는 주로 감염자의 호흡기에 비말이 밀접 접촉할 때와 일부 상황에서의 공기 전파에 의해 감염된다. 보건복지부는 흡연 시 담배와 손가락이 입에 닿고, 흡입하는 독성물질이 폐와 면역기능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바이러스 감염 확률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그 밖에도 정해진 흡연 구역을 이탈해 흡연하는 사람들에 의한 피해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교내 비흡연자 A 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주기적으로 환기가 이루어져 김수환관 1층으로부터 인문커뮤니티라운지까지 담배 냄새로 인한 간접흡연을 경험했다고 했다. 비흡연자 B 씨는 간접흡연의 문제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으로 기숙사 앞과 건물 저층을 지목했다. 덧붙여 기숙사 앞에서 흡연하더라도 흡연 구역을 잘 지킨다면 그 피해가 크지 않지만 구역을 이탈하는 몇몇 사람들에 의해 입는 피해가 가장 심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흡연권을 보장하되 지정된 장소에서만 흡연하도록 학교측에서 주요 장소에 안내문을 붙이거나 가대톡으로 흡연 구역을 안내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을 제안했다.

 

흡연자 C 씨는 흡연 구역을 이탈하거나, 바닥에 침을 뱉고 꽁초를 버리는 흡연자 때문에 선량한 흡연자까지도 질타를 받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비흡연자의 간접흡연 피해 호소로 폐쇄 또는 축소된 흡연 구역이 여럿 있어, 흡연자가 흡연 구역에 접근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편, 주로 기숙사 앞과 밤비노관 옥상에서 흡연하는 D 씨는 비말 또는 공기 전염도 가능하다고 알려진 코로나19로 인해 흡연자들이 자주 모이는 곳에서 흡연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이에 유동 인구가 비교적 적은 공간과 환기가 잘 되는 곳에 흡연 구역을 추가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시설관재팀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간접흡연 피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학생회와의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 이전에도 학생회관 바로 건너편이 흡연 구역으로 지정되었다가 학생들의 통행량이 제일 많은 구간 중 하나라는 이유로 흡연 구역을 옮기는 등 흡연 구역 재정비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실제로 흡연 구역이 많이 감소했고, 이에 몇 흡연자는 흡연권을 보장해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시설관재팀은 국제관 1층 흡연 구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2년 완공 예정인 제2 국제관의 공사현장이 정리가 되면 빠른 시일 내로 흡연 구역을 옮길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11월부터 실시되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로 대면 수업을 실시하려는 추세지만 여전히 흡연 구역은 코로나19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 대면 수업 횟수가 증가함에 따라 흡연 구역 이용자 역시 증가해 위험성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기숙사에 입소하는 학생 수도 늘어나는 만큼, 기숙사 앞 흡연 문제는 특히 빨리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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