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일부로 돌아가보는 체험, 환경 동아리 농락을 만나다
자연의 일부로 돌아가보는 체험, 환경 동아리 농락을 만나다
  • 조유진 기자
  • 승인 2021.11.16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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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변화로 인해 환경과 기후 변화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지금, 환경주의와 공동체 의식은 중요한 삶의 키워드로 자리매김했다. 가톨릭대 유일한 중앙 환경 동아리인 농락은 환경과 공동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진정한 우리 삶의 즐거움, 농락(農樂)을 실천하고 있다. 본보는 이러한 동아리 농락의 활동과 시대정신을 소개하고자 회장 이유림(식품영양・20) 씨를 만났다.

 

Q1. ‘농락’ 동아리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농락은 가톨릭대학교에서 하나밖에 없는 중앙 환경 동아리입니다. 농락에서는 우리 학교 교정에 작은 텃밭을 마련하여 부원들이 각종 채소를 손수 가꾸는 일을 합니다. 대학생들에게 생소한 ‘도시 농업’을 통해 삭막한 시티 라이프에서 느끼기 어려운 자연 친화와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고, 이를 통해 친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것이 목적입니다.

 

Q2. ‘농락’이 주로 하는 활동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농락의 주된 활동은 ‘농(農)’입니다. 도서관 뒤, 후문 쪽에 있는 작은 텃밭에서 서툴지만, 학우들이 직접 밭을 갈고, 씨를 뿌리고, 수확의 기쁨을 느끼며 농사일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키운 농작물들은 학교 행사에서 교내 관계자분이나 학우분들께 판매하기도 하는데, 친환경 먹거리이기 때문에 뛰어난 품질은 아니더라도 인기가 좋습니다.

 

도시 농사와 함께 환경을 위한 활동들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캠퍼스 곳곳에 비치된 컵홀더 수거함과 이면지 수거함을 보셨나요? 농락에서는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컵홀더는 재활용하고, 이면지는 노트로 재탄생시키는 활동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학우분들의 참여도가 높고, 반응도 좋아 보람을 느낍니다.

 

Q3. 코로나19 상황에서 ‘농락’은 어떤 방법으로 활동을 진행해왔나요?

작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농락의 활동에도 많은 제약이 따랐습니다. 모든 활동을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환경 보호 실천과 관련된 미션을 수행하면 추첨을 통해 리유저블 컵과 친환경 풀 빨대를 상품으로 제공하는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동아리 회원들과 직접 만나서 활동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아쉽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모바일 시대에 걸맞은 다양한 활동에 대해 고민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활동을 경험 삼아 농락은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동아리로서 향후 방향성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Q4. ‘농락’ 활동에 있어 가장 의미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개인주의가 만연한 사회에서 회원들이 서로 부대껴가며 함께 채소를 가꾸고, 수확하고, 판매하는 활동을 통해 동아리 회원들 간에 돈독한 정을 나누는 것, 다시 말해 ‘농사의 즐거움을 누리는 것’이 가장 큰 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울러 식물을 키우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고, 자연의 일부로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갖는 것 또한 농락이 가지는 참된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Q5.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친환경 먹거리를 선호하면서도, 채소를 직접 가꾸어 먹는 것에는 큰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만약 텃밭을 가꿀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베란다에서 키울 수 있는 식물 재배 키트로 작은 농사를 시작해보는 것을 권합니다. 그 속에서 ‘농락(農樂)’의 진정한 의미를 하나씩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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