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인터넷 장애로 중간고사 시험 못 봐…
KT 인터넷 장애로 중간고사 시험 못 봐…
  • 윤채현 기자
  • 승인 2021.11.19 14: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0월 25일, 오전 11시부터 약 한 시간 정도 KT의 유무선 네트워크 통신에 장애가 발생했다. 당일 본교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kt 인터넷 장애에 대한 피해 글들로 떠들썩했다. 특히, 중간고사 기간이었기에 여러 학생이 시험에 차질이 생기는 등의 피해를 겪었다. 이외에도, 점심시간 전후로 발생한 사고로 인해 카드 결제기를 사용할 수 없었던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컸다.

 

KT는 11시 44분경 자사 인터넷망 장애가 발생한 원인을 발표했다. 인터넷 서비스는 이용자 단말과 접속 대상 IP 주소 사이에 있는 다수의 라우터 경로 정보가 필요하다. 라우터는 네트워크 경로 정보를 구성하기 위해 최신의 경로 정보를 교환하는 프로토콜을 사용한다. 당시 작업자는 이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라우터 프로토콜을 분리하는 역할을 하는 ‘exit명령어를 누락했다. 이에 따라 외부 네트워크(BGP 프로토콜)에서 내부 네트워크(IS-IS 프로토콜)로 정보가 몰리며 오류가 발생했다.

 

KT 인터넷 장애는 시간만에 해결되었지만, 원인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KT는 정부에 인터넷망 장애 원인이 라우팅 오류라고 보고했다. 반면에, 언론에는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인터넷 장애라고 보고했다. KT 관계자는 원인을 숨기고자 한 사실이 없다고 부정했다. 그러나 정부나 국민과의 소통이 미흡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는 없었다.

 

KT는 11월 1일 오전, ‘인터넷 장애 재발 방지 대책 및 보상안’을 후속 조치로 발표했다. 해당 보상안을 통해 KT는 자사 통신망 장애로 피해를 본 고객들에게 서비스 이용요금을 감면해주는 것을 약속했다. 감면은 특별한 접수 절차 없이 12월에 청구되는 11월 이용요금 분에서 감면될 예정이다.

 

한편, 본교는 10월 28일 ‘KT 인터넷망 장애(2021.10.25.)로 인한 학사운영(시험, 수업) 처리 결과 안내’라는 공지사항을 통해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했다. 인터넷망 장애가 발생한 시간대에 온라인 시험과 수업을 진행한 경우 재시험과 보강을 하는 조치를 하였음을 알렸다.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KT 사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네트워크 안정성 확보 방안을 확립하기로 결정했다. 과기정통부는 주요 통신사의 네트워크 작업 체계와 기술적 오류 확산 방지 체계를 점검할 예정이다. 더불어 네트워크 오류를 사전에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을 검토할 것이라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