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필(必)환경의 시대로
[환경] 필(必)환경의 시대로
  • 윤채현 기자
  • 승인 2021.12.02 2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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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범유행 상황과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환경 파괴가 심각해지자, 일상생활에서 일회용품을 줄이고자 하는 실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배달 음식으로 인해 일회용품 사용량이 늘어나며 제로 웨이스트가 주목받고 있다. 제로 웨이스트는 일상에서 사용되는 자원과 제품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운동이다. 가톨릭대학교 교양 과목인 ‘키스톤 디자인 창의 설계’에서도 ‘환경 위기와 기후변화, 그리고 생태복원’을 주제로 환경 오염에 주목하고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세계 담론에서도 환경 문제에 주목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2050년까지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을 1.5℃ 이내로 억제하자는 목표를 설정했다. 하지만 국제기구의 분석에 따르면 해당 목표를 실현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처럼 환경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G20 정상회의가 10월 30일과 31일 로마에서 이틀간 진행되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는 2019년 이후 2년 만의 대면 회의다. 이 회의는 국제경제·보건 부문의 1세션, 기후변화 및 환경에 초점을 맞춘 2세션, 지속가능한 개발에 대한 3세션 등으로 구성됐다. 회의의 성과 중 하나는 올해 말까지 해외에서 추진하는 석탄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 지원을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드라기 총리는 해당 회의에 대해 “우리의 꿈이 살아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나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본 회의에서 탄소 배출량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이번 세기 중반까지’ 탄소 배출량을 0으로 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구체적인 실천 과제 없이 석탄 발전 폐기를 ‘가능한 한 빨리’ 이행한다는 등의 어설픈 대책만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무의미한 말 잔치’라고 혹평하기도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정상회의에서 “2050년까지 석탄발전을 전면 폐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규 해외 석탄발전에 대한 공적 금융 지원도 이미 중단했다는 것을 언급했다. 메탄 배출 감축 노력도 강화하고 있다며 한국은 메탄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메탄 감축 노력에 적극적으로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국제 메탄 서약’에 참여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나아가 2050 탄소 중립 시나리오에 따라, 2030년도까지 국가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는 ‘2030 NDC(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상향’을 결정했다. 이 내용은 11월 1일, 유엔 기후 변화 회의에서 발표되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기후 위기 시대에 ‘알고, 예측하고, 경고하고, 행동하는(Know, Predict, Warn, Act)’ 시스템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일상에서 환경을 줄이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는 쓰레기 배출을 ‘0(제로)’에 가깝게 최소화하자는 취지의 캠페인이다.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기 위한 방법에는 개인 용기에 음식을 포장하거나, 남은 재료를 활용해 요리하기. 텀블러와 장바구니를 사용하고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자제하기 등이 있다.

 

제로 웨이스트의 한 예시로 ‘용기내 챌린지’가 있다. 용기내 챌린지는 음식 포장으로 발생하는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챌린지다. ‘용기’를 내서 ‘용기 내’에 식자재나 음식을 포장해오는 운동이다. 환경 보호를 위해서 이를 실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세계는 친환경을 넘어 우리 생존을 위해 ‘반드시’ 환경을 실천해야 한다는, 필(必) 환경으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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