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치료, 정확한 원인 파악이 중요해
탈모 치료, 정확한 원인 파악이 중요해
  • 손정민 기자
  • 승인 2021.12.22 16: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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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30대의 비교적 젊은 나이임에도 탈모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715일 발표한 건강보험 진료 현황에 따르면, 탈모증으로 치료받은 인원수는 2020233,000명으로, 5년 전보다 9.9% 증가했다. 특히 진료 인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30(22.7%), 그 뒤를 40(21.2%)20(20.6%)가 이었다.
 
조남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젊은 층의 탈모 증가는 실제로 탈모가 증가한다기보다는 생활 수준 향상으로 외모에 관한 관심이 증가해서 병원을 찾는 젊은 층이 늘어났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탈모 치료에 관한 관심도 늘고 있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탈모증의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탈모증은 매우 다양한 요인에 의해 유발될 수 있지만, 가장 흔한 3가지는 안드로젠 탈모증, 원형 탈모증, 휴지기 탈모증이다.
 
안드로젠 탈모증
안드로젠 탈모증은 뒤통수보다 정수리 부위 모발이 먼저 줄어드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젠이 모발을 가늘고 짧은 솜털처럼 만들어 유발된다. 유전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 남성들 사이에서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다.
 
안드로젠 탈모증은 성별에 따라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다. 남성형 안드로젠 탈모에서는 앞머리 이마선이 후퇴하며, 이마선 양쪽 골이 깊어져 M자 모양이 된다. 또한 모낭이 작아지고 정수리가 비어 보인다. 여성형 안드로젠 탈모에서는 이마선이 후퇴하지 않고 유지되나, 마찬가지로 정수리 모발이 가늘어져 가르마가 비어 보인다.
 
치료를 위해서는 대부분 미녹시딜이라는 바르는 약이 사용된다. 탈모가 많이 진행된 경우 피나스테라이드’, ‘두타스테라이드등의 약을 먹을 수도 있다.
 
원형 탈모증
원형 탈모증에서는 머리카락이 자라지 못하고 갑자기 끊어져 동전 모양으로 듬성듬성 탈모가 일어난다. 주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몸살 등 병을 앓은 뒤, 자가면역반응*에 의해 모발의 뿌리 부분이 손상되어 발생한다. 원형 탈모증이 심해지면 두피의 모발이 전부 빠지거나, 눈썹 같은 다른 부위의 체모가 빠지기도 한다.
*자가면역반응: 자신의 신체 조직 성분에 대하여 면역을 일으키거나 과민하게 여러 가지 반응을 일으키는 현상

 
원형 탈모증은 발생한 지 1년 안에 자연적으로 회복되기도 한다. 그러나 모발이 빠진 부분이 많고 탈모가 심하면 스테로이드를 바르거나 주사하여 치료한다.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휴지기 탈모증
휴지기 탈모증은 정상적으로 자라던 모발이 몸의 이상에 의해 갑자기 성장을 멈추면서 한 번에 머리가 많이 빠지는 현상이다. 심한 다이어트, 출산, 스트레스, 만성 빈혈, 큰 수술 등으로 인해 일어날 수 있다.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끊기지 않고, 손으로 머리카락을 당기면 한 번에 수백 개가 넘는 많은 양이 빠진다.
 
휴지기 탈모증은 탈모의 원인을 해결하면 자연적으로 모발이 다시 자라고 증상이 회복된다. 원인이 다이어트이면 영양을 잘 보충하고, 빈혈이면 철분을 보충하는 등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앞서 안드로젠 탈모증과 원형 탈모증에 쓰이던 약은 휴지기 탈모증의 치료에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치료를 위해 정확한 진단이 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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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12-29 00:32:42
너무 유익한 기사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