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학생의 학습권 및 이동권, 보장되고 있나
장애 학생의 학습권 및 이동권, 보장되고 있나
  • 강수빈 기자
  • 승인 2022.01.2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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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11월, 코로나19 방역체계가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서 본교는 대면 수업을 확대했다. 이후, 교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학내 이동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장애 학생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학생들은 본교가 장애 학생들에게 굉장히 비친화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장애 학생 A(사복·21) 씨는 “사회복지학과 과방이 니콜스관 5층에 있는데, 승강기가 설치돼 있지 않아 한 번도 가 보지 못했다. 또한, 강의실 책상 사이의 간격이 너무 좁아서 지나가기 어렵고, 전동 휠체어를 둘 공간도 따로 마련돼 있지 않다”며 교내 시설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덧붙여 “현재 장애학생지원센터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학교생활에서의 불편함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장애 학생들의 불편함을 알리고,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할 기회가 마련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본보는 장애학생지원센터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장애학생지원센터 주동현 팀장은 “본교의 강의동, 연구실동, 행정동 및 중앙도서관 건물에는 모두 승강기가 설치돼 있다. 콘서트홀의 경우 승강기는 없지만, 경사로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 학생도 1층과 2층으로 이동할 수 있다”며, “다만, 학생미래인재관은 경사로와 승강기가 설치돼 있지 않아 접근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 부분은 관련 부서와의 협의를 통해 이른 시일 내에 보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주 팀장은 “장애학생지원 업무를 담당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기쁨은 장애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한 후, 센터의 지원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라며, “장애학생지원센터가 늘 여러분을 응원하고 있으니, 장애로 인해 학교생활 중 겪는 어려움을 혼자 감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한편, 본교는 423개 캠퍼스가 참여한 ‘2020 장애대학생 교육복지지원 실태평가’에서 전체 대학 평균인 70.9점보다 높은 83.2점을 받으며 3회 연속 ‘우수 대학’에 선정됐다. 본교의 장애학생지원센터는 장애 학생들의 원활한 학습을 위해 ‘선수강신청제 운영, 대필 도우미 학생 및 전문 속기사 지원, 학습 멘토링’ 등 다양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장애 학생들이 가파른 언덕과 일부 건물의 승강기 미설치 등으로 인해 학내 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본교는 장애 학생들의 학습권 및 이동권을 보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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