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대학 교직과정의 미래는?
일반대학 교직과정의 미래는?
  • 강수빈 기자
  • 승인 2022.01.3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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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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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사범대를 졸업하지 않고 교직과정을 통해 국어, 영어, 수학 등 공통 과목의 교사가 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높은 임용 경쟁률 속에서 일반대학 교직과정 및 교육대학원을 통해 과잉 양성되는 중등교원의 규모를 축소한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초·중등 교원양성체제 발전방안’을 지난 12월 10일(금) 발표했다.

 

본교는 사범대가 없는 대신 △심리학과 △의생명과학과 △식품영양학과 등 총 14개 전공에서 입학 정원의 10%에 해당하는 인원으로 교직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교직과정 이수예정자로 선발된 학생들은 교원자격검정령에 따라 전공 및 교직 과목 일정 학점 취득과 예비교원 영성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교원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교육부에 의하면 재작년 중등 교원자격증 취득자는 1만 9,336명이었으나, 2022학년도 중등 임용시험의 모집 인원은 4,410명에 불과했다. 임용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다른 진로를 희망하는 사범대 학생이 늘고 교육실습 운영 학교 연결에 어려움이 따르는 등 교육과정 운영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교육부는 ‘교원양성체제 혁신위원회’ 및 대국민 토론회 등을 통해 교원양성체제 혁신에 대해서 논의했다.

 

덧붙여 지난해 2월,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020년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본교의 교직과정은 해당 진단에서 C등급을 받아 2023학년도부터 교원 양성 정원의 30%를 감축해야 한다. 2018년부터 작년까지 교원양성체제 운영에 대해 이루어진 5주기 진단 결과에 따라 전국 사범대 및 일반대 교육과 130여 명, 교직과정 1,800여 명, 교육대학원 1,200여 명 등 총 3,200여 명의 양성 정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본교의 교직과정은 지난 ‘2016년 교원 양성기관 평가 결과’에서도 C등급을 받은 바 있다.

 

우선, 교육부는 사범대와 사범계 학과(교육과)를 통해서만 공통 과목의 교원을 양성하기로 했다. 매년 일정 규모의 교원 양성이 필요한 국어, 영어, 수학, 체육, 음악, 미술, 정보·컴퓨터, 기술, 가정, 사회, 과학 등이 공통과목에 해당한다. 일반대학의 교직과정은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른 수요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선택과목, 전문교과, 첨단·신규분야를 담당한다. 또한, 교육대학원은 1급 정교사 자격 연수나 생애주기 연수 등을 통해 현직 교원의 재교육 기능을 강화하고, 전문성 심화를 위한 박사 과정이 운영될 수 있도록 법령 정비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중등 교원양성기관 특성화 및 양성 정원 감축 방안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를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6주기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 기본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다. 더불어 교육부는 교육실습학기제 도입, 1급 정교사 자격 연수 개선 등의 주요 과제를 통해 교원의 전문성과 학교 현장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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