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한반도를 중국 역사에 종속시키기 위해 문화 공정을 진행해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의 한복을 중국의 한푸로 소개하고, 김치가 파오차이에서 기원했다고 주장한다. 또 아리랑을 중국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온돌문화와 윷놀이 종주권을 주장하기도 한다. 이번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는 윷놀이와 김밥, 한복을 중국 고유문화인 양 보여줬다.
한복 VS 한푸
중국 게임사의 게임 ‘샤이닝 니키’라는 옷 입히기 게임에서, 한국 출시 기념으로 한국의 전통 의상인 한복 아이템을 제작했다. 하지만 중국 네티즌들이 한복은 중국의 한푸에서 유래되었다고 주장했다. 결국 게임사에서는 “앞으로도 중국의 전통과 국가의 존엄을 지킬 것이다”라는 입장문을 내놓은 뒤 한국 서비스를 종료했다. 또 미국 패션지 보그의 인스타그램에서는 한복 디자인의 의상을 한푸로 소개하며 “한족이 통치하던 시대의 의복 중 하나이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푸 마니아가 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가장 최근에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중국 소수민족의 복장을 한 사람들이 나올 때, 한푸가 아닌 한복을 입은 사람이 등장해 큰 문제가 되었다.
김치 VS 파오차이
김치와 파오차이는 만드는 방식과 모양이 완전히 다르며, 국제규격도 다르다. 김치는 배추에 혼합 양념을 버무려 저온 발효시킨 음식이고 파오차이는 배추류, 겨자 줄기, 고추, 무 등을 소금에 절여 상온 발효시킨 음식이다. 또 김치는 젓갈을 사용하고 파오차이는 젓갈을 사용하지 않는다. 이 둘은 전혀 다른 음식임에도 중국은 김치를 파오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문화공정의 목적은 동북공정과 마찬가지로 한반도를 중국의 역사로 종속시키려는 데 있다. 동북공정과 문화공정은 국가적 차원에서 강하게 항의해야만 국내·외적으로 사람들이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다. 특히 인터넷이 발달한 현대사회에서는 잘못된 정보가 빠르게 퍼져나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다. 시간이 흘러 사실확인이 어려워지는 것이 중국의 의도라고 할 수 있다. 역사의 중요성을 아는 사람이라면 문화공정에 관심을 가지고 근거를 정확히 알고자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그 인식이 행동으로 나타나야만 한국 고유문화를 지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