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기숙사 공급 부족, 대안은?
교내 기숙사 공급 부족, 대안은?
  • 윤채현 기자
  • 승인 2022.02.28 21: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2022년 1월 19일, 가톨릭대학교 스테파노 기숙사에서 재학생 합격자를 발표했다. 남녀 총 350명이 넘는 대기자 수로 인해 많은 학생이 발표 결과에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기숙사 측은 합격자 발표 공지를 통해 ‘2022-1학기 기숙사 지원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선발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기숙사 신청 기준은 직전 학기에 15학점 이상 이수, 평점이 2.5학점 이상이다. 또한, 8학기를 이수한 경우 기숙사 지원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지원자 중 거리, 기숙사 거주 경력, 성적, 백신 접종, 상벌점 등을 합산하여 점수로 환산해 선발한다. 스테파노 기숙사 공지사항에 따르면, 선발 과정은 기숙사 운영위원회에서 정한 기준으로 공정하게 선발됐다. 하지만, 명확한 점수 기준이 제시되지 않아 기숙사를 신청한 재학생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올해 1학기 스테파노 기숙사생 선발에서 예비 번호를 받은 A 씨는 선발 기준이 모호하다고 밝혔다. 특히, 거리와 성적의 반영 비율에 대해 정확한 공지가 없어 ‘공정성’의 부재가 크게 느껴졌다는 의견이다. “각 선발 기준이 몇 백분위로 반영되는지 궁금하다”며 기숙사에 탈락한 이유에 대한 정확한 공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기숙사생을 뽑을 때 거리가 가장 먼저 고려되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번에는 장거리 통학생들도 기숙사생 선발에서 떨어진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었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가톨릭대학교는 2022년 2학기에 제2국제관이 완공될 예정이다. 이는 1학기에 있었던 기숙사 공급 부족 문제의 대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대안으로, 기숙사를 탈락한 학생들은 자취나 셰어하우스를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보증금과 월세, 관리비 등 학생들이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것이 현실이다. A 씨는 기숙사를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기숙사는 치안이 좋고 쓰레기 처리, 관리비 등 신경써야 할 부분들이 적다”고 말했다. 또한 “학교와 가까운 것도 기숙사를 선호하는 이유로 뽑을 수 있을 것 같다”며 “학교 시설을 늦은 시간까지 이용하기에도 부담이 없고 무엇보다 아침에 수업이 있으면 잠을 늦게까지 잘 수 있다”며 기숙사 거주를 선호하는 이유를 밝혔다.

 

금전적 문제의 대안으로는 한국사학진흥재단에서 지원하는 기숙사형 청년주택이 있다. 청년주택은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주거비용 부담 완화를 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1차 선발에서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우선 선발하며, 1차 선발자 중 원거리 거주와 직전 학기 성적을 검토해 순위를 선정한다. 1차 선발 후 공실 발생 시 일반 입주생을 추가로 모집한다. 거주 기간은 최초 신청자의 경우 6개월 이상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자격 유지 시 졸업까지 거주가 보장된다. 기숙사형 청년주택은 개봉동과 독산동에 있다. 입주 신청은 한국사학진흥재단 기숙사형 청년주택 사이트에서 가능하다.

 

기숙사의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로 많은 학생들이 곤란을 겪고 있다. 제2 국제관이 완공되면 공급 부족의 문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재단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청년들의 보금자리를 위해 외부 기숙사 등을 지원하는 경우가 있다. 만약 아직까지 마땅한 주거공간을 찾지 못한 학생이 있다면, 학교 안이 아닌 밖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