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성모병원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 선정
인천성모병원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 선정
  • 이승민 기자
  • 승인 2022.03.31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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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천성모병원 홈페이지
출처 인천성모병원 홈페이지

본교 가톨릭중앙의료원(CMC) 산하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병원장 홍승모 몬시뇰)이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2022년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 지정·운영 사업’ 공모에서 최종 선정됐다.

 

자해 및 타해 위험이 있는 정신질환자가 신체 질환을 동반한 응급상황 발생 시 외과적 치료 외에도 정신과적 치료가 병행되어야 하지만, 이제까지는 정신병동이 없거나 외상치료가 불가하여 응급 정신질환자들의 입원 치료에 어려움이 있었다.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는 응급의료센터 내 전용 병상 및 전담 인력을 확보하여 체계적인 정신응급 대응 체계를 마련할 수 있다.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에서는 24시간 대기하는 정신응급팀이 운영된다. 최소 인력 기준은 응급의학과 의사 2명,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2명, 간호사 2명이다. 응급의학과는 정신응급환자의 신체적 질환 및 외상 평가에 대한 내·외과적 처치를 수행한다. 정신건강의학과는 정신응급환자 처치 및 입원 치료 필요성 평가 업무를 담당한다. 또한, 간호사는 정신응급환자 간호·관찰 및 이송 업무를 맡는다.

 

시설 면에서는 응급실 내부 혹은 응급의료센터 내 독립구역에 정신응급환자 전용 관찰병상을 2개 이상 마련해야 한다. 이 병상은 정신응급상황 대비를 위해 환자가 사용하지 않을 때도 비워두어야 한다. 또한 응급실 내 타 진료 구역과 구분되도록 별도 출입문을 설치하고, 정신질환자 인권 보호를 위해 관찰병상은 1인실로 해야 한다.

 

권역정신응급센터는 응급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동시 협진을 통해 내·외과적 처치뿐만 아니라 정신과적 평가가 이루어진다. 환자의 신체·정신질환에 대한 초기 평가와 필요시 최대 3일 관찰병상 체류를 통해 추가적 진료 및 처치를 시행한다. 이를 위해 24시간 정신응급환자 대응 병상을 마련해야 하며, 환자 모니터링도 가능해야 한다.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에는 24시간 정신응급 대응을 위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간호사 인건비, 단기관찰구역 리모델링 비용을 명목으로 5억 7,300만 원이 지원된다. 또한, 단기관찰구역에서 처치 및 관찰 등에 별도 수가가 신설될 예정이다.

 

이에 인천성모병원은 야간전담전문의 2명, 전담 간호사 2명, 행정인력 1명 등 5명을 추가 채용한 후 본격적으로 운영을 개시할 계획이다.

 

이번 공고에서는 인천성모병원 외에 원광대학교병원이 선정됐으며, 정부는 2025년까지 총 14곳의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를 지정·운영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가 전국으로 확대되어 기존 의료체계에서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응급 정신환자에 대한 치료체계가 확립되고 환자들이 신속 정확한 치료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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