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기자가 간다] 전시에 새로운 바람이 일다, 2022 온라인 전시회 추천
[민기자가 간다] 전시에 새로운 바람이 일다, 2022 온라인 전시회 추천
  • 민윤재 수습기자
  • 승인 2022.04.17 13: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로 언택트 문화가 새롭게 떠오르면서 전시회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메타버스, 3D 등 다양한 기술과 결합되어 감염병에 대한 걱정 없이 집에서도 편안하게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본 기사에서는 기자가 직접 체험하고 추천하는 2022 온라인 전시회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편견의 말들' 온택트(On:tact) 전시회

출처 ‘편견의 말들’ 전시회 사이트
출처 ‘편견의 말들’ 전시회 사이트

서울시립대학교 서울휴먼라이브러리가 주최한 ‘편견의 말들’ 온택트 전시회가 2024년 3월 2일까지 진행된다. '우리 사회의 편견'이라는 이슈를 주제로 열린 본 전시는 시민들로부터 수집된 400여 건의 사연을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27명의 대학생들이 '편견, 가장 사소한 폭력'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전시 기획과 작품 제작에 참여했다.

 

'편견의 말들' 전시회 내부 모습

전시는 크게 ABOUT(전시회 소개), STORY(기획과 작품 이야기), 작품 3가지 부문으로 나누어 관람할 수 있다. 작품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면 전시회 소개와 기획 의도들을 충분히 읽어본 후 작품을 관람하길 추천한다. 전시회 사이트에는 전시회 소개부터 작품마다 설명과 작가의 느낀 점 등이 소개되어 있다. 특히, 작품 설명에는 전시회 기획단과 작품의 기반이 된 사연 제공자, 작품을 제작한 작가들의 인터뷰 영상을 게시해 관람객이 전시 의도를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편견의 말들' 전시회 마음 누르기 기능

해당 전시의 묘미는 SNS처럼 작품마다 마음을 누를 수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 전시 형식의 장점을 백분 활용한 작가와의 직접적인 소통 방식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사연을 글이 아닌 그래픽으로 구현해 낸 점 또한 작품의 의미를 한 눈에 표현해낸 색다른 작품 감상 포인트다. ‘편견의 말들’ 인스타그램에서는 전시회 비하인드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본 전시를 통해 관습처럼 굳어진 각종 사회적 프레임을 다시 생각해 보고 익숙함에 숨어든 부조리함을 당연하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되어보자.

 

 

제12회 건설근로자 사진·영상 공모전 온라인 전시회

출처 건설근로자공제회 사이트: 제12회 건설근로자 사진·영상 공모전 온라인 전시회 포스터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건설근로자의 땀과 보람, 그 행복한 동행’이란 주제로 ‘건설근로자 사진·영상 공모전’의 수상작 온라인 전시회를 10월 11일까지 개최한다. 건설근로자의 직업 이미지 개선과 사회적 인식 전환을 위하여 열린 해당 공모전에서는 올해 총 404점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거쳐 최종 16점(영상 2점)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가상현실(VR)로 진행되는 이번 온라인 전시회는 ‘공제회 누리집’ 및 ‘건설근로자 하나로 서비스’에서 관람할 수 있다. 해당 전시에서는 올해 수상작(16점)과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부문별 대상 및 최우수상 작품(16점)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전시회 내부 모습

이번 온라인 전시회는 3D 전시관 형태로 진행되어 온라인임에도 실제 전시관 현장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본격적인 전시 감상에 앞서 관람 안내문을 읽고 수상작을 차례대로 살펴보자. 화면 우측 상단 전시실 명칭을 누르면 해당 전시실로 바로 이동해 더 간편하게 관람할 수 있다. 관람 후에 전시회의 감동을 그대로 담아 방명록에 소감을 남기면 보다 알차게 전시를 즐겨볼 수 있다.

 

 

나비 메타버스: 나비의 꿈

출처 나비 메타버스: 나비의 꿈 공식 홈페이지
출처 아스센터 나비, 나비 메타버스: 나비의 꿈 포스터

아트센터 나비가 주관한 ‘나비 메타버스: 나비의 꿈’ 전시회는 2021년 11월 1일부터 상시 운영되고 있는 메타버스 형식의 온라인 전시회다. 메타버스 플랫폼 크립토복셀에 자리 잡은 인터랙티브 가상 전시로 아트센터 나비의 20주년 아카이브를 재료로 하여 초시간적인 메타버스 환경에서 기술의 사멸성을 고민한다.

 

전시회 내부 사진
전시회 내부 사진 1

<Nabi Tomb>을 이루는 세 개의 방(chamber)은 아카이브 프로젝트들을 그저 과거의 것으로 치부하지도, 과거에 대한 먹먹한 그리움으로 바라보지도 않는다. 그 사이에서, 새로운 의미 창조의 과정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래서 툼레이더나 마인크래프트처럼 상상의 유적을 발굴하며 과거의 물체들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추측해 보는 게임을 오마주했다. Chamber 1은 대중매체를 예술 공간으로 활용한 프로젝트들을 소개하고, Chamber 2는 기술에 감성을 불어넣는 아트센터 나비의 개관 이념을 확장하여 기술로 태어난 로봇, 웨어러블 같은 존재들과 유기적인 관계 맺기를 촉구한다. Chamber 3은 자연과 기술이라는 개념 사이의 상호의존성에 주목하여, 새로운 자연의 정의와 사이버네틱스* 사이의 관계를 파헤친다. 

*생물 및 기계를 포함하는 계에서 제어와 통신 문제를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학문

 

전시회 내부 사진 2

본 전시는 메타버스라는 가상공간에서 가상의 ‘나’가 전시를 구경한다. 처음에는 조작 방법이 헷갈리지만, 점차 적응하면 게임하듯 즐길 수 있다. 화면 우측 하단의 지도를 통해 보고 싶은 작가를 찾아다니면 된다. 마음에 드는 작품을 발견하면 클릭해 작품 설명을 볼 수 있다.

 

가상세계를 통한 선물 제공도 특별함을 더한다. 크립토복셀에 로그인한 후 포털을 통해 2층 스토어로 입장하여 방명록에 사인하면 선물 형태의 NFT**를 받을 수 있다. 전시를 기념해 만든 NFT로 메타버스에서만 볼 수 있는 기념품이다. 본 전시를 통해 그림뿐 아니라 전시 공간 자체, 기념품까지도 하나의 예술이 될 수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는 뜻으로, 블록체인의 토큰을 다른 토큰으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한 가상 자산

 

 

온라인 사이트부터 3D·VR 전시관, 메타버스까지 다양한 형태의 온라인 전시회가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예술계도 빠르게 변화할 것이다. 우리도 새로운 변화를 관심 있게 바라보고 수용할 필요가 있다. 그 첫걸음으로 위 소개한 온라인 전시회를 둘러보는 것은 어떨까?

 

‘편견의 말들’ 온택트 전시회: https://wordsofprejudice.com/?p=gallery
제12회 건설근로자 사진·영상 공모전 온라인 전시회 :https://3d.cobenef.com/cw_exhibition2021/
나비 메타버스: 나비의 꿈 : https://www.cryptovoxels.com/parcels/4663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