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프랑스로 떠나보자!
[인터뷰] 프랑스로 떠나보자!
  • 윤채현 기자
  • 승인 2022.05.02 2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 픽사베이

대학생활 중 할 수 있는 특별한 활동으로 교환학생이 있다. 교환학생은 일정 기간동안 학점 취득을 목적으로 외국 대학에 파견을 가는 프로그램이다. 교환학생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2022학년도 1학기 CUK 글로벌 서포터즈로 활동하고 있는 류준선(생명공학·18) 학생을 만나보았다.

 

Q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프랑스 Université catholique de Lille(프랑스 릴 가톨릭대학교)의 JUNIA ISA(식품공학 및 생명공학부) 그랑제꼴*에서 교환학생으로 수학하고 있는 생명공학과 18학번 류준선입니다. 현재 파견교에서 저의 복수전공인 식품영양학과 관련된 ‘Food Science and Technology’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그랑제꼴 : 다양한 학과가 있는 일반 종합 대학과 달리 한 분야만을 가르치는 소수 정예의 교육 기관으로 한국의 석사 과정에 해당하는 교육을 제공한다.

 

Q2. 교환학생을 가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고등학생 때부터 해외에서 공부하는 것에 대한 꿈이 있었지만 코로나와 군 복무로 인해 잠시 접어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후 군대를 전역하고 방학 중 공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이번 기회가 아니면 해외에서 공부할 기회를 다시 얻기가 어려울 것 같아 교환학생에 지원했습니다.

 

Q3. 교환학생을 가기 위한 준비는 어느 정도 하셨나요?

평소 외국인 친구와 영어로 대화하는 것을 좋아해서 성인이 된 후 약 1년간 영어 실력을 꾸준히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군대에서는 뜻이 맞는 친구들과 영어회화 동아리를 만들어 영어를 공부했습니다. 전부 교환학생을 위해서 한 준비는 아니었지만, 꾸준한 영어 학습이 이후 지원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 공지를 확인한 후에는 원하는 파견 대학교가 요구하는 성적을 찾아보았고, 이 성적에 맞추기 위해 학교 학업과 병행하여 공인 영어시험을 공부했습니다. 현지 파견 전에는 최대한 영어강의 위주로 수업을 들어 현지 대학 수업에 적응이 쉽도록 하였습니다.

 

Q4. 현지 학교 지원 절차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교환학생으로 선발이 되면, 본교에서 현지 파견교에 학생 명단을 제출합니다. 그러면 파견교에서 지원서작성 링크를 보내줍니다. 이 링크로 다시 지원하는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파견교로 지원할 때는 영문 성적표와 여권 사본 정도만 필요합니다. 파견교에 입학허가서를 받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립니다. 입학허가서가 나오면 비자 준비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Q5. 비자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프랑스의 경우 비자 준비가 가장 큰 고비였습니다. 입학허가서가 나와야 비자 신청을 할 수 있는데, 입학허가서가 늦게 나오는 바람에 신청이 늦어졌었습니다. 그러므로 교환학생을 지원하게 된다면 입학허가서를 수령하고 최대한 빨리 비자 신청을 하길 바랍니다. 비자 신청은 ‘캠퍼스프랑스’ 절차와 대사관 절차로 나뉩니다. 캠퍼스프랑스는 제일 먼저 ‘Etudes En France’ 홈페이지에 가입한 후 서류 제출을 한 후에 서류 허가가 나면 인터뷰 순서로 진행됩니다. 인터뷰까지 마치게 된다면, 캠퍼스프랑스 도장이 찍힌 입학허가서와 함께 대사관을 통한 절차를 밟게 됩니다. 이후 온라인 서류 제출과 대사관 방문 절차를 거치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교환학생 준비 과정 중 가장 힘들고 복잡했던 절차였습니다.

 

Q6. 현지 언어를 할 줄 아셨거나 미리 공부를 하고 가셨나요?

프랑스어는 파견 직전 학기의 종강 후 책을 사서 간단한 것들만 공부했습니다. 기초적인 인사말 정도만 배워간 수준이었습니다.

 

Q7. 그렇다면 의사소통 문제로 어려움을 겪으신 적이 있나요?

프랑스 릴의 경우, 젊은 층을 제외하고는 영어로 소통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일반적인 카페나 음식점에서 주문을 할 때는 간단한 프랑스어로 말해도 최대한 이해해주셔서 큰 지장을 받은 적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미용실에서는 한 번 의사소통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원래는 파리의 한인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르지만, 해당 디자이너분이 한국으로 돌아가시는 바람에 학교 친구의 추천을 받아 현지 미용실을 가게 됐는데요. 디자이너분이 영어를 하실 줄 몰라서 바디랭귀지와 Oui와 Bien**을 외치다가… 머리를 잘못 자른 적이 있습니다. 의사소통을 많이 해야 하는 곳에서는 프랑스어를 모른다면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Oui와 Bien : 프랑스어로 Yes와 Good을 의미함

 

Q8. 주거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파견교는 한국의 기숙사와 다르게 학교 주변의 여러 사설 건물들을 기숙사로 이용합니다. 파견교 지원 절차 과정에서 기숙사 신청 링크를 함께 받았습니다. 이 링크를 통하여 신청 기간에 원하는 기숙사를 신청하면 파견 직전에 배정이 됩니다. 저는 지원 과정에서 돈이 두 번 빠져나가는 등의 문제를 겪었기에 주의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Q9.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일화와 함께 교환학생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외국인 친구들과 공용 주방에서 같이 먹고 마시고 놀던 것입니다. 특히 1월에 적응하느라 힘들 때, 외국인 친구가 프라이드 치킨을 해줬는데 너무 맛있어서 먹다가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만약  교환학생에 관심이 있다면, 파견 1년 전부터 꾸준히 알아보시고 준비하셔서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