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일회용품 사용 규제에 따른 대학가 카페 입장은?
[인터뷰] 일회용품 사용 규제에 따른 대학가 카페 입장은?
  • 임지민 수습기자
  • 승인 2022.05.11 0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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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1일부터 카페와 식당 등 매장 내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이 다시 금지됐다. 정부는 당분간 단속에 나서기보다 계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 달이라는 시행 기간 동안, 업주와 시민들 사이에서는 긍정적 평가와 불만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본교 근처 카페 사장님을 인터뷰했다.

 

Q. 일회용 컵 규제에 대해 카페 관계자로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번 규제로 인해 카페 내에서 해야 할 일이 많아져서 바쁘지만, 환경을 위해서는 꼭 실시되어야 하는 제도라고 생각한다.

 

Q. 일회용 컵 규제로 인해 카페 내에서 발생한 변화가 있나요?

규제를 지키기 위해 머그잔, 쟁반 등 다양한 다회용품들을 구매했다. 또한, 설거지나 머그잔 이용 안내 등 일거리가 늘었다. 사소한 부분에서 변화가 생긴 것 같다.

 

Q. 일회용품 사용 규제 계도기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계도기간에 대해서는 무조건 찬성이다. 다회용품 추가 구매 등 제도에 대한 대응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과 적응 기간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규제 범위에 대해서는 아쉬운 면이 있다. 6월과 11월에 걸쳐서 점차 일회용품 제한 범위가 늘어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빨대나 스푼 등의 제품은 씻기 불편하고 자주 사용되는 용품이기에 규제를 완화했으면 좋겠다.

 

또한, 부천 소재 프랜차이즈에서 근무하는 아르바이트생도 인터뷰했다.

 

Q. 일회용 컵 사용 규제로 생긴 에피소드가 있나요?

매장을 이용하시는 분들 중에 잠시 머문다고 일회용 컵으로 달라고 하시는 분이 생각보다 많다. 이럴 때마다 손님께 규제에 관해 설명해 드리면서 나가실 때 일회용 컵으로 바꾸실 수 있다고 말씀드린다. 하지만 어차피 일회용 컵을 사용하게 되는데, 머그잔 이용을 강요하는 것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Q. 이번 규제로 텀블러 사용이 늘어난 거 같은가요?

아직은 텀블러 사용이 늘어난 것 같진 않지만, 앞으로 규제가 강화되면 어쩔 수 없이 텀블러 사용이 늘어날 것 같다.

 

개별 매장이나 지방자치단체별로 제각각인 일회용 컵 사용 기준에 소비자 혼란도 커지고 있다.

소비자의 입장도 들어보기 위해 가톨릭대 재학생을 인터뷰했다.

 

Q. 일회용 컵 규제에 대해 카페 이용자로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직까지 두드러지는 불편함은 없지만, 같은 가게여도 지점마다 일회용 컵 사용 여부가 달라 당황스러웠다. 계도기간 때문인 것 같은데, 이렇게 되면 규제 약속을 잘 지키는 가게들이 억울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규제 가이드 라인을 정확하게 마련하여, 다 같이 제대로 지켰으면 좋겠다.

 

Q. 일회용 컵 규제로 인해 본인에게 발생한 변화가 있나요?

지금은 딱히 나에게 생긴 변화가 있는 것 같진 않지만, 곧 일회용품 보증금 제도가 실시될 예정이니 새로 텀블러를 구매할 예정이다.

 

인터뷰를 통해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 규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해당 규제의 실효성은 크게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의견이 공통적이다. 또한, 인터뷰를 통해 계도기간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계도기간으로 인한 혼란을 없애는 것이 해당 규제의 최우선적인 과제일 것이다. 일회용 컵 규제를 행하고 벌금을 매기는 것도 필요하지만, 우리 모두의 인식 개선과 우리가 왜 일회용 컵 사용을 줄여야 하는지를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해당 규제도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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