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의 국제적 만남, ‘Rencontre Francophone’ 행사 개최
3년만의 국제적 만남, ‘Rencontre Francophone’ 행사 개최
  • 홍연주 기자
  • 승인 2022.05.1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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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5월 3일, 프랑스어문화학과가 주최한 ‘Rencontre Francophone*(프랑코포니 학생들과의 만남)’ 행사를 통해, 3년만에 본교 학생들과 유학생들 사이의 국제적 만남이 성사됐다. 해당 행사는 약 2시간동안 ‘언어 장벽을 극복한 문화 교환’이란 목적 하에 김수환관 글로벌라운지에서 개최됐다. 학생들의 웃음 소리와 서툰 프랑스어와 영어, 때로는 한국어가 오가는 풍부한 교류의 장이었다.

*프랑코포니: 프랑스어를 모국어나 행정 언어로 쓰는 국가들로 구성된 국제 기구를 칭한다. 한국도 프랑코포니 국가에 속한다.

 

프랑코포니 학생들과의 만남 행사에는 약 4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행사를 주최한 파트릭 쥬레(Patrick Gerey) 교수님은 “유학생들은 더 쉽게, 더 많이 한국 문화를 배우고, 본교 학생들은 더 정겨운 환경에서 외국어를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며 본 행사의 목표를 밝혔다. 프랑스어문화학과의 학생들과 더불어, 타과 학생들 여럿이 프랑코포니 출신 유학생들과 다양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5명씩 조를 지어 자기소개와 자율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시작한 행사는 유명한 팝송과 k-pop 노래를 맞추는 조별 대항 게임을 통해 꽃을 피웠다. 게임을 끝으로, 뜻이 맞는 유학생들과 한국 학생들끼리 자율적으로 저녁 모임을 가지면서 행사는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해당 행사는 참여자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이 됐다. 특히 유학생들에게는 더 유익한 경험이었다. 보르도몽테뉴대학교[오전1] 에서 온 Carla는 "이 행사에 참여하여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한국인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덧붙여, 코로나19 시대 유학생으로서의 고충을 밝혔다. Carla는 한국에서 생활한 3개월 동안 "가톨릭대학교에서 현지 학생들과의 만남을 가지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며 유학을 통해 기대했던 문화 교류라는 목표를 이루기 쉽지 않았음을 토로했다. 또한, 릴가톨릭대학교의 학생인 Juliette도 인터뷰를 통해 유학의 목표를 이룰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을 방문한 우리 모두를 위해 행사를 주최해 준 것에 감사하며, 이런 행사가 향후에도 진행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다른 유학생들도 코로나19로 끊긴 유학생과 한국 학생들 간 교류의 활성화를 앞으로 기대해 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본교 학생들도 해당 행사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김하늘(프문•2) 학생은 “다양한 게임으로 더 많은 유학생들을 알아갈 수 있어 좋았다”는 말과 함께 프랑스어를 배우는 학생으로서 프랑스어를 실제로 응용해볼 수 있어 유익했고, 프랑스어 실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음을 전했다. 프랑스어를 모르지만 행사에 참가했던 사회학과 학생도 “비록 언어 장벽으로 어려움을 느꼈지만, 타국의 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었기에 다시 참여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교류 행사 참여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프랑코포니 학생들과의 만남은 부푼 꿈을 안고 한국에 온 유학생들에게도, 본교 학생들에게도 가뭄의 단비 같은 행사였다. 파트릭 쥬레 교수님은 행사를 마치며 “이 행사의 본래 목표처럼, 행사 후에도 프랑코포니 학생들과 한국 학생들 사이의 인연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덧붙여, “코로나19로 많은 국제 교류 행사가 취소되어 왔으며, 몇몇의 학생들, 특히 유학생들은 더 이상 우리 대학에 올 수 없었다. 그러므로 사회적 관계를 다시금 만들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는 아쉬움을 밝혔다.

 

쥬레 교수님의 말처럼,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많은 유학생들이 자취를 감췄다. 상황이 회복되면서 유학생들이 본교를 방문하고 있지만, 이들이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교류할 기회는 회복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행사에서 만난 유학생들은 축제의 정보를 물어보는 등 본교 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었다. 본교 학생들도 유학생들과 대화하는 것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사적으로 이런 교류가 이뤄지는 것은 쉽지 않다. 앞으로 본교에서 이런 행사들이 다양하게 열려 유학생들이 유학의 목적을 이루고 한국 학생들이 더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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