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동잡] ‘고민과 실천’을 연극으로 구현하는 사회현상극
[알쓸동잡] ‘고민과 실천’을 연극으로 구현하는 사회현상극
  • 유주연 기자
  • 승인 2022.05.22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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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현상극 단체사진 (제공_인터뷰이)
사회현상극 단체사진 (제공_인터뷰이)

연극으로 사회 문제를 되돌아보는 사회과학계열의 연극학회 ‘사회현상극’의 대표 조예나(심리·2) 학생을 만났다.

 

Q1. 사회현상극을 잘 모르시는 분들께 사회현상극 학회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1993년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29주년을 맞이한 가톨릭대학교 사회과학계열 사회학과 소속 연극 학회입니다. 사회현상극은 고민과 실천을 비전으로 매주 다른 사회 이슈 또는 사회 문제에 대해 정기 토론 및 토의 그리고 세미나를 진행해 서로의 생각과 고민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Q2. 특별히 연극을 테마로 학회를 운영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사회현상극 대표 조예나(심리・2) 학생 (제공_인터뷰이)
사회현상극 대표 조예나(심리・2) 학생 (제공_인터뷰이)

사회현상극의 연극은 대본부터 연출, 음향, 조명 등의 모든 분야를 학회원들이 직접 준비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극’이라는 가상의 작은 사회를 만들고, 배역에 공감해 인물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극을 보는 청중들은 공연 주제로 제시된 사회 문제 속 이해관계자에 몰입하는 간접 경험을 겪게 됩니다. 학회원과 외부 관객들 모두 사회 문제를 보다 재미있고 가까이에서 참여하여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연극을 테마로 학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Q3. 1학기 동안 다루어진 사회 문제와 사회 이슈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2022년 1학기에는 백신 패스, 군인과 소방공무원의 지원 대책, 청년 고독사, NO ZONE, 이주민 정책과 다문화사회의 불평등, 노동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한 가지 예시를 들자면, ‘공공의 안전을 위해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 정당한가’라는 의문에서 백신 패스를 주제로 정기 논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코로나19 속에서 감염의 두려움으로 야기된 인간의 원초적 혐오로 인해 구성원들끼리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를 차별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논의 이후에는 논의 내용을 정리하고, 사회현상극 학회 카페에 활동 보고를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학회원뿐만 아니라, 사회현상극 외부인도 논의 내용을 열람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카페 주소: https://cafe.naver.com/spp1993

 

Q4. 코로나19 상황에서 순수 창작극이 어떤 식으로 운영되었는지 궁금합니다.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을 중심으로 공연 준비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2021년 공연은 1학기 정기 논의 주제였던 ‘일상의 상품화’라는 사회 문제를 주제로 제작했으며, 사람의 기억까지 상품화가 진행됐을 때 초래될 일들을 가정한 사회극이었습니다. 또, 온라인 공연 영상을 제작하여 유튜브 실시간 공개를 통해 시사회를 진행했습니다.

**유튜브 주소: https://www.youtube.com/channel/UCVjWHnMt69ZfxGUGKYq0j1Q

 

Q5. 이 기사를 접하신 분들께 순수 창작극에 대한 정보공유 부탁드립니다.

작년과 다르게 올해는 오프라인 공연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2학기 개강 첫 주, 학교 소강당 또는 학교 주변 소극장을 빌려 공연을 진행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Q6. 학회 활동 중 가장 반응이 좋았던 활동 두 가지만 소개 부탁드립니다.

'크라임씬' 활동이 가장 반응이 좋았습니다. 크라임씬은 범죄 현장을 배경으로 추리하는 활동입니다. 크라임씬은 학기 중 사회 문제를 주제로 이루어지며, 올해는 인터넷 마녀사냥을 주제로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학회원들은 각각 용의자와 탐정으로 참여해 인물의 특징을 살린 연기를 직접 해보고, 사건이 발생한 배경과 그 심각성을 인지하고, 논리적인 추리를 펼칩니다. 2시간 반이라는 오랜 시간 이어진 활동이었지만, 추리 과정이 재미있고, 흥미로웠다는 반응이 대다수였습니다.

 

만우절 행사도 반응이 좋았던 활동입니다. 지난 4월 교복과 복고 컨셉의 드레스 코드를 맞춰 포토 미션을 진행했습니다. 학교에 익숙하지 않은 신입 기수와 기존 학회원들이 함께 학교 곳곳을 돌아다니며 컨셉 포토 미션을 수행하다 보니 학교 지리에 익숙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소풍을 온 것 같다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Q7. 사회현상극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신념)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사회현상극은 세상을 움직이는 작은 원동력이 되고 싶은 대학생들이 모여 만든 학회입니다.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대학생들이 사회 문제를 편하게 생각해보고, 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의 첫걸음을 뗄 수 있도록 모두가 ‘왜?’라는 물음을 던지고 ‘깨달음!’의 순간을 함께합니다. 사회현상극은 연극 공연으로 고민과 실천의 장을 실현하며, 이를 통해 사회에 변화를 가져올 출발점을 마련해 줍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고민과 실천의 수행을 내딛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Q8. 마지막으로 사회현상극에서 같이 활동하는 학회원 혹은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매주 다른 주제로 진행되는 정기 논의와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여러분은 개인이 경험하지 못한 다른 이들의 경험을 듣고 공감하며, 사고의 확장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 사회현상극 학회원은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실천 방법을 찾는 사람으로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으로 성장할 것이라 믿습니다. 여러분들의 성장을 사회현상극과 함께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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