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과 특수교육과 학생회가 함께 진행한 ‘장애인식개선 캠페인’
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과 특수교육과 학생회가 함께 진행한 ‘장애인식개선 캠페인’
  • 임지민 수습기자
  • 승인 2022.06.0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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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특수교육과
사진 제공 특수교육과

지난 27일 김수환관(K) 앞 광장에서 ‘장애인식개선 캠페인’이 열렸다. 행사는 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과 교내 특수교육과 학생회가 함께 주관했으며, 총 6개의 인식 개선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부스들을 통해, 교내 재학생들의 장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전환시키고자 했다. 또한, 이번 행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함께 성장하는 동등한 사회의 구성원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주최자인 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경기도 최초의 장애인종합복지관이다. 이들은 ’소중한 우리’를 회복하고자 하는 설립 목적을 바탕으로 다양한 재활 서비스와 지역사회 장애인식개선을 통해 장애를 가진 이들의 자립 및 사회통합을 실현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각 부스들은 ▲장애 관련 OX 퀴즈 ▲AAC*소통판 ▲점자체험 ▲장애 관련 이슈 소개 ▲보조기기체험 ▲홍보물품 제공 등 다양한 활동으로 구성됐다. OX 퀴즈 부스에서는 장애 관련 용어, 장애인에 대한 정보, 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 대한 설명 등 장애에 대해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여 장애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AAC소통판 부스는 보완대체 의사소통에 대한 설명과 함께, AAC소통판에 대해 홍보했다. 점자체험부스에서는 시각장애인용 문자를 살펴보고 직접 점자 책갈피를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장애 관련 이슈 소개 부스에서는 현재 이슈가 되었던 전장연 시위를 소개하며 장애인들의 이동권 문제에 대해 토의하고, 배리어프리** 놀이터에 대한 의견을 나누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보조기기체험 부스는 흰지팡이***와 휠체어를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되었으며, 흰지팡이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AAC: 보완대체의사소통. 독립적으로 말이나 글을 사용하여 의사소통할 수 없는 사람들의 문제를 감소시키고 언어능력을 촉진하기 위해 사용하는 말 이외의 여러 형태의 의사소통 방법.
**배리어프리: barrier free. 장애물 없는 생활 환경
***흰지팡이: 시각장애인용 지팡이를 지칭한다. 흰지팡이는 시각장애인이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도 보행할 수 있다는 자주성을 나타내는 표지로서의 의미를 가진다.

 

코스 마지막에는 참여자에게 에코백, 수첩 등 다양한 기념품을 제공했다. 본 행사에 참여한 조현기(인공지능·2) 학생은 “체험부스에서 휠체어를 직접 타보며 휠체어가 생각보다 훨씬 무겁고 팔 힘으로만 가야 한다는 것에 놀랐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장애인분들의 고충을 짧게나마 느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덧붙여, “장애인분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장애인들이 살기에 더 나은 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많은 장애인식캠페인이 진행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행사가 마무리된 후, 부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 관계자는 “캠페인을 오랜만에 진행하다 보니 준비가 미흡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준비한 것들을 보여드리지 못한 거 같다”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 학생이 AAC 소통판이 정형화되어 널리 사용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을 때, 너무 감사하고 고마웠다. 인식을 개선하고자 한 의도를 잘 전달했던 거 같다”라고 기억에 남는 순간을 전했다.

 

김윤지 특수교육과 학생대표도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장애인식개선 뿐만 아니라 특수교육과를 알리는 기회가 된 거 같아 다행이다. 학생들에게 장애인 이동권 문제에 대해 말해주며 이번에 이슈가 된 전장연 시위를 중점으로 의견을 나눈 게 기억에 남는다”라며 “반대 의견을 가진 분들에게 장애인분들의 입장을 잘 전달해 드린 것 같다”라며 뜻 깊은 시간이 되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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