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가대생이 만든 앱 CUKCAT, 알고 계셨나요?
[인터뷰] 가대생이 만든 앱 CUKCAT, 알고 계셨나요?
  • 조유진 기자
  • 승인 2022.07.07 19: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UKCAT 애플리케이션 설치 화면 (좌: 플레이스토어, 우: 앱스토어)
CUKCAT 애플리케이션 설치 화면 (좌: 플레이스토어, 우: 앱스토어)

지난 5월 12일, 본교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 하나의 글이 올라왔다. 'CUKCAT 개발자 한영찬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에는 어플케이션의 리뉴얼 내용과 재출시 배경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CUKCAT은 가톨릭대 재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개발된 앱으로, 이전 '가대학사' 앱이 리뉴얼되며 새로운 이름을 가지게 됐다. 본보는 CUKCAT 개발자 한영찬(컴퓨터공학・18) 학생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애플리케이션 개발은 혼자서 진행하신 건가요?

처음 가대학사 앱을 넘겨받은 이후에는 제가 도맡아서 개발을 진행했었습니다. 그러나, 군 제대 이후 마음 맞는 친구들과 팀을 만들게 됐고, 이번 리뉴얼은 팀 단위로 이루어졌습니다.

 

왼쪽부터 한영찬(컴퓨터공학・18), 박기서(컴퓨터공학・17), 김지영(컴퓨터공학・18)

우선 저희 팀은 저 포함 총 3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가 개발과 프로젝트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고, 다른 개발자 친구 한 명과(김지영, 컴퓨터공학・18), 운영 및 기획을 담당하는 친구(박기서, 컴퓨터공학・17) 한 명이 있습니다.

 

Q2.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나요?

아마 지금 학교에 다니고 계시는 분들께는 생소할 수도 있겠지만, CUKCAT은 기존 '가대학사' 앱을 업데이트한 것입니다. 백상우 선배님과 2019년부터 멘티 멘토 관계를 맺고 있었는데, 제가 기존에 있던 가대학사 앱의 방향성을 제대로 잡고 개발해보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래서 2019년 선배님과 함께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했고, 그렇게 탄생한 게 CUKCAT이라는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사실 2020년도 5월에 제가 입대를 하게 되면서 선배님께 '앱을 잘 지켜달라'고 부탁을 드리고 떠나게 됐습니다. 1년 6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어떠한 업데이트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돌아와서 접속자 수를 확인했을 때 '이미 끝났구나'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대로 계속 개발을 진행해야 할지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학기 초 에브리타임에 올라오는 정보글에 항상 CUKCAT의 이름이 빠지지 않고 적혀있는 것을 보고, '아직 희망하시는 분들이 있겠구나' 싶어서 다시 리뉴얼하여 재출시하게 됐습니다.

 

Q3. 개발부터 지금까지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워낙 오랜 기간 동안 앱을 업데이트하지 않았기 때문에 '과연 우리가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도 많았습니다. 제가 앱을 기획했던 2019년 당시에는 '코로나19'라는 개념을 아예 고려하지 않고 기획했었습니다. 이제는 코로나19가 사회적으로도 너무 중요한 이슈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된 사회상을 녹여내서 기능적인 부분에서도 다뤄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Q4. 애플리케이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버 비용도 따로 들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어떻게 충당하고 계신가요?

저희는 유지비가 들지 않는 방향으로 기획을 잡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비용이 발생할 때가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아까 말씀드렸던 백상우 선배님께서 어느 정도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그렇지만, 이는 절대 좋은 방향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앞으로의 돌파구를 찾아볼 생각입니다.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서버 유지비를 충당하기 위해 외부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자 하는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대신 학내 알림이나 광고를 위한 기능들을 추가할 계획은 있습니다. 먼저, 애플리케이션 자체에서 2학기 이후 '그룹'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기능을 하나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확실히 정해진 것이 아니라서 어떻게 될지 자세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려우나, 기획안까지는 마련된 상태입니다. 그 기능을 통해서 광고나 푸시 알림 같은 기능도 추가하고자 합니다.

 

Q5. CUKCAT 앱과 개발팀의 앞으로의 방향성과 목표가 궁금합니다.

태그 알림 업데이트는 사용자를 모으기 위해 진행하는 업데이트입니다. 이렇게 사용자를 모은 이후에는 어느 정도 모여진 애플리케이션 생태계 안에서 커뮤니티를 만들어갈 생각입니다. 고려대학교의 '고파스'와 비슷한 느낌의 커뮤니티가 될 것 같습니다. 에브리타임보다는 익명성이 덜할 것 같고, 동아리나 학회, 소모임 등 그룹을 위한 커뮤니티를 구축하려고 합니다.

 

개발을 진행하면서 정말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이 앱 자체가 저에게는 일종의 커뮤니티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경험을 다른 학우분들도 같이 공유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를 위해 현재 여러 가지 대안을 논의 중이지만, 현재 팀 구성원들이 다 고학년이기 때문에 창업 동아리를 기획하는 것은 좀 어려울 것 같아서 학회를 꾸리게 될 것 같습니다. 지속 가능한 개발이 가장 중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저와 저희 팀원들의 졸업 이후에도 유지될 수 있어야 하므로 학회 내지 소모임을 만들고자 생각하고 있습니다.

 

Q6.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지금까지 앱이 살아있을 수 있는 결정적인 이유는 가톨릭대학교의 앱이어서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학우분들이 실제로 사용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앱스토어나 플레이스토어에 가톨릭대를 검색하면 제일 먼저 나오고, 별점 같은 것도 제일 높거든요. 학우분들이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고 같은 학우가 만들었으니 사용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예전처럼 개발이나 업데이트를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계속 개발을 할 거고, 그를 위해 조직을 구성할 예정입니다. 저희 팀의 목표가 '가대생이 직접 만들고 운영하는 학교 앱'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든지 의견을 주시면 저희 능력 안에서 실현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팀 곧 모집하니까 앱 개발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개별적으로 메일을 주시거나, 공식적인 모집 기간에 지원 많이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