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기자가 간다] 한국관광 100선 미술관으로 가을 나들이 어때? – 2편
[민기자가 간다] 한국관광 100선 미술관으로 가을 나들이 어때? – 2편
  • 민윤재 기자
  • 승인 2022.09.02 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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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 산은 한국관광 100선에 포함된 문화예술시설 중 동대문디자인플라자와 함께 유일하게 4회 연속 선정된 미술관이다. tvN 드라마 '마인'의 촬영지로 알려져 있으며, 노출 콘크리트의 미니멀한 건축물의 대가로 꼽히는 안도 타다오의 설계로 만들어졌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답답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따라서 1편에 이어 자연과 건축의 어우러짐을 감상할 수 있는 ‘뮤지엄 산’을 소개한다.

 

뮤지엄 산(Museum SAN(Space Art Nature))

 

뮤지엄 산 입구
뮤지엄 산 메인 조형물

2013년 5월 개관한 ‘뮤지엄 산’은 강원도 원주 산속 깊은 곳에 위치해 있다. 본관은 석재를 이용한 담으로 이루어져 있고, 직접 조명 대신 간접 조명과 햇빛만으로 내부를 비춘다. 뮤지엄 산이 삶의 여유와 예술에서의 휴식을 추구하는 만큼 본관을 둘러싼 플라워 가든, 워터가든, 스톤가든은 자연의 아늑함을 선사한다. 미술관 내부 창을 통해 볼 수 있는 사계절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 광경은 건축과 전시를 넘어 자연까지도 예술의 일부로 만들어낸다.

 

운영 시간은 10시부터 18시까지로, 매주 월요일은 정기휴무일이다. 관람료는 기본권 기준 대인 19,000원이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은 50% 할인 혜택이 있다. 원주시에서 운영하는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면 뮤지엄 산을 포함한 유료 관광지에서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 활용하면 좋을 듯하다.

 

‘종이의 탄생부터 현재까지’ 체험 작품 The breeze

뮤지엄 산의 내부로 들어가면 페이퍼 갤러리를 가장 먼저 둘러볼 수 있다. 종이와 한지의 역사를 담고 있는 강원 원주시답게 '종이의 탄생부터 현재까지'를 제목으로 한 상설전시가 운영 중이다. 이 전시는 종이의 역사와 의미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관람객은 종이의 시초와 쓰임새의 변화를 배우며 종이의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다. ‘페이퍼 갤러리4’에 있는 체험 작품은 글자가 적힌 종이를 앞에 가져다 대면 그 글자가 종이를 타고 흐르는데, 빛과 종이, 한글의 한국적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주기적으로 주제를 바꿔 진행되는 소장품전 상설 전시도 추천한다. ‘한국미술의 산책8: 꿈’은 20세기 한국 화가들의 작품을 ‘고향’, ‘초현실주의’, ‘소망’으로 나누어 그들이 오랫동안 염원한 다양한 꿈을 담았다. 한국 근대 서양화의 거목 이중섭,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 등 시대적 아픔을 그린 유명 화가들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해당 전시 주제는 2023년 2월 12일까지 진행 예정이다.

 

백남준의 ‘커뮤니케이션 타워’

기본 갤러리 외에도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의 미디어 작품을 볼 수 있는 ‘백남준 홀’, 판화를 배울 수 있는 ‘판화공방’, 빛과 공간의 예술가 제임스터렐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제임스터렐관’, 그리고 개관 5주념을 기념하여 만든 ‘명상관’을 체험할 수 있다. 관람 후 카페테라스에서 숲을 바라보며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뮤지엄 시그니처 라떼’도 즐겨보자.

 

9월 9일부터는 뮤지엄 산 판화공모전 입상작을 소개하는 ‘일상_layer’ 기획 전시가 예정되어 있다. 이번 추석 연휴, 원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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