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쌰 으쌰!’ 등반대회로 하나된 가톨릭대
‘으쌰 으쌰!’ 등반대회로 하나된 가톨릭대
  • 엄지영 기자
  • 승인 2022.10.06 16: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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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교정에서 오셨어요?” 우리 같이 걸어요!

 

천고마비의 계절을 맞아 지난 9월 24일, 가톨릭대학교의 성심, 성의, 성신교정의 학생과 교직원이 한자리에 모여 하나되어 3교정 한마음 친교 등반대회를 즐겼다. 이번 등반대회는 성심교정 학생회의 진행 하에 3년만에 이루어져 학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본 대회는 교정 소재지가 달라 유대감을 형성하기 어려운 세 교정 학생들의 유대감 증진을 위해 과거부터 진행해온 행사 중 하나이다.

 

본 행사는 ▲기념품 및 간식 배부 ▲등반대회 시작행사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참배의 과정을 거친 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등반대회 시작행사 차례에서는 코스안내와 총장말씀이 있었다. 등반 코스는 <성신교정 → 혜화문 → 숙정문 → 만세동방 → 백악정 → 칠궁뒷길 → 청와대 사랑채 앞>으로 이동거리는 약 4.6KM였다. 원종철 총장은 "3개 교정의 시발점인 신학대학에 학생분들과 신임 교원, 교무위원분들이 다 모여 우리 대학이 하나라는 것을 다시 한번 경험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끝으로 학생들이 안전하게 등반대회를 완수하길 바라는 마음을 내비쳤다.

 

 

행사를 초기 기획함에 있어 세 교정의 학생을 팀별로 골고루 배정하고자 했으나 팀을 나누지 못한 채로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를 기획 및 준비한 이과대학 학생회장 김우혁 학생은 “아우름제가 같은 주에 진행돼 일정상 부담이 있었고, 행사 진행 전날까지 계속된 참여신청에 명단 정리가 늦어져 팀을 구성하지 못했다”라며 아쉬움을 표출했다. 그럼에도 “300명이 넘는 학우분들이 신청해 주셔서 진행하며 보람을 느꼈다”는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세 교정 학생들의 화합을 위해 진행한 행사인 만큼 많은 학생들이 서로의 교정에 대해 질문을 주고받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친해진 학생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모여 있는 모습을 보고 교수님들이 사진을 찍어주기도 하며 사제간 추억을 쌓는 시간을 가졌다. 이에 김서진(간호·3) 학생은 “힘든 길을 올라가며 타교정 학생들과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친해지는 과정이 즐거웠다”는 소감을 전하며 내년에도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성신교정 김수찬(신학·2) 학생은 동기들과 타교정분들과 같은 루트를 걸을 수 있어 좋았지만 한편으로 조가 구성되지 않아 조별 등반이 이루어지지 않아 아쉽다는 의견을 전했다.

 

약 2시간의 대장정 끝에 참여자 전원은 청와대 사랑채에 모였으며 아이패드 9세대, 에어팟 프로, 갤럭시 워치4 등 다양한 상품을 두고 추첨이 진행됐다. 추첨 중 부총장이 1등 상품에 당첨되는 해프닝도 발생했지만 원종철 총장의 재치있는 진행으로 재추첨이 이루어졌다. 이로써 1등의 영광은 성의교정 이나현(간호·2) 학생에게 돌아갔다. 이나현 학생은 “추첨으로 상품 당첨되어본 것이 처음이라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이런 대회가 앞으로도 자주 진행되어 다양한 학과들 간 교류가 이루어지면 좋겠어요”라며 소감을 전했다. 등반이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힘들었지만 경품을 받고 나니 딱 치료됐습니다 (웃음)”라고 유쾌하게 답했다.

 

코로나로 인해 학업 활동과 친목활동이 수그러들 수밖에 없던 시기를 지나 학교의 주요 축제와 행사가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여한 가톨릭대학교 구성원 전체의 노력으로 행사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끝으로 원종철 총장은 이번 경험을 계기로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나’를 찾고 기쁨과 희망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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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2-10-07 14:12:19
세 교정 학생들이 3년만에 참여하는 거라 의미가 깊어 보이네요. 생생한 현장감이 잘 느껴집니다.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