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스페인의 성당으로 가 보자!
[르포] 스페인의 성당으로 가 보자!
  • 윤채현 기자
  • 승인 2022.10.06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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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은 유럽에 방문하는 여행객들의 필수 코스 중 하나다. 종교적 관심 때문에, 역사를 알기 위해서, 유명한 장소이기 때문에 등 각기 다른 이유로 성당을 찾는다. 16세기 종교 개혁 이전까지 유럽은 가톨릭 교황의 권세가 황제보다 강력했다. 따라서 성당은 그들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 기사에서는 스페인의 대표적 도시인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세비야,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다니며 방문한 성당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르셀로나 대성당

스페인 여행의 첫 시작은 바르셀로나 대성당이었다. 바르셀로나 대성당은 고딕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고딕지구 중심부에 있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카탈루냐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것이 특징이며, 본당과 세례장, 수도원으로 이뤄져 있다. 지하에는 바르셀로나의 수호 성녀인 산타 에우랄리아의 유골이 안치돼 있어 가까이 다가가 기도할 수 있다. 또한, 바르셀로나 대성당은 옥상에 올라갈 수 있어 바르셀로나 도시의 전경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옥상을 포함한 성당 입장권은 15유로(한화 약 20,048원)로, 학생증을 제시하면 7유로에 입장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성당은 학생증을 제시하면 할인해주거나 무료입장이 가능하므로 사전에 알아보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카탈루냐 고딕 양식: 고딕 양식과 로마네스트 양식이 조화된 특유의 건축 방식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다음으로 가본 곳은 안토니오 가우디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잘 알려진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다. 가우디는 성당에서 예수의 인생을 담아내고자 ‘예수 탄생’,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힌 수난’, ‘영광’ 총 3개의 파사드**로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구상했다. 동부 성당인 예수 탄생 파사드는 가우디가 완성했으며, 남겨진 건축 도면을 바탕으로 현재는 서부 성당이 지어지는 중이다. 이는 2026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파사드: 건물의 출입구로 이용되는 정면 외벽 부분

 

본 성당이 유명한 이유는 특이한 건축 양식 때문이다. 가우디는 인공적인 직선보다 자연에서 발견되는 유기적인 곡선을 선호해 아치 구조를 기반으로 성당을 건축했다. 성당 내부의 기둥은 나무를 형상화한 것으로, 성당에 들어서면 마치 숲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한편 햇빛은 벽에 있는 스테인드글라스를 투과하며 여러 색깔로 내부를 밝혀준다. 종교적인 깨달음 뿐만 아니라 자연과의 조화 속에서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다면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미리 예약해야 하며, 24유로(한화 약 33,042원)에 입장할 수 있다.

 

세비야 대성당

세비야 대성당은 세비야의 중심부에 있어 다른 관광지를 갈 때 같이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1세기라는 긴 시간 동안 지어진 만큼 유럽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세비야 대성당에 들어서면 황금 제단과 콜럼버스의 유해가 담긴 관을 볼 수 있다. 성당의 종루인 히랄다 탑 위로 올라가면 세비야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다른 요일에는 10유로(한화 약 13,755원)를 내고 입장해야 한다.

 

알무데나 대성당
알무데나 대성당

알무데나 대성당

스페인 마드리드에 도착한 후 알무데나 대성당을 갔다. 알무데나 대성당은 아르메리아 광장을 사이에 두고 마드리드 왕궁 맞은 편에 위치해 있다. 알무데나 대성당은 16세기 톨레도에서 마드리드로 수도를 이전하며 마드리드를 상징할 대성당이 필요했기 때문에 장기간에 걸쳐 지어졌다. 신고딕 건축 양식을 따르고 있는 성당은 내부는 스테인드 글라스를 이용해 여러 색으로 실내를 비추며, 외부는 수직선을 강조한 뾰족한 첨탑을 높게 세운 것이 특징이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은 유럽 곳곳에서 시작되는 순례길의 종착점이다. 2022학년도 가톨릭대학교 해외문화탐방 순례길 코스에도 이곳이 포함되어 있다. 해외문화탐방을 한 학생들도 이곳을 찾았다. 산티아고 대성당은 예수의 십이사도 중 첫 번째 제자인 야고보 사도의 유해가 있어 유명하다. 야고보가 순교 당한 뒤 유체가 있는 장소를 가리키는 별이 나타났고, 그 자리에 대성당이 건설됐다고 전해진다. 매일 정오에 순례자를 위한 미사가 있어 순례길을 탐방한 후 미사에 참석하면 지금까지의 순례길을 마무리하며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코로나19 종식이 다가오며 해외여행 규제도 완화되고 있다. 스페인에 여행 갈 계획이 있다면 다양한 성당을 구경하며 그 나라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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