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철 1호선, 왜 맨날 늦게 오는 걸까?
수도권 전철 1호선, 왜 맨날 늦게 오는 걸까?
  • 최서현 수습기자
  • 승인 2022.10.06 18: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도권 전철 1호선 열차 지연의 원인과 대책
경부선 철도(1호선, KTX, 새마을호 등)가 다니는 독산역
경부선 철도(1호선, KTX, 새마을호 등)가 다니는 독산역

수도권 전철 1호선(이하 ‘1호선’)은 잦은 열차 지연 문제로 악명이 높다. 매일 불규칙한 열차 시간으로 인해 빠르고 정확하다는 지하철의 장점은 퇴색되고 말았다. 학교 앞 역곡역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특히 오전 시간대에 발생하는 열차 지연 문제는 더욱 심각해 교내 통학생들의 불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어떠한 이유로 1호선은 열차 지연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일까.

 

다른 여객열차와의 선로 공유

잦은 열차 지연은 1호선만의 문제가 아니다. 경의·중앙선 또한 열차 지연 문제가 심각하다. 위 두 노선의 공통점은 KTX, ITX-청춘, ITX-새마을,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다른 여객 열차와 선로를 공유한다는 것이다. 한정된 선로 위로 여러 종류의 열차가 다니다 보니 한국철도공사는 열차 등급 규정*을 두어 선로 우선 통행권을 구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뒷순위에 배치되어 있는 수도권 전철 열차는 양보 또는 대기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1호선 열차가 제시간에 출발하더라도 상위 등급의 여객열차에서 연착이 일어날 경우 연쇄작용으로 1호선 또한 지연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한국철도공사 운전취급 규정 제55조(열차의 등급)

 

지상 선로

서울역-청량리 구간을 제외한 1호선 나머지 구간의 선로가 지상에 있다는 점 또한 열차 지연의 원인 중 하나다. 열차가 폭설이나 폭우, 바람 등 기상 상황으로 인해 감속 운행하는 경우가 많다. 더불어, 선로가 지상에 위치하게 되면서 생긴 곡률이나 높낮이 차 또한 열차의 운행 속도를 감속하게 만든다. 위의 이유로 열차는 불규칙한 속도로 운행하게 되고 열차의 출발 및 도착 시간에 지장을 준다.

 

해결 방안은?

이 외에 열차 노후화 등의 원인도 있지만, 1호선 열차 지연의 가장 핵심적인 원인인 선로 공유 문제를 해결하기란 더욱 쉽지 않다. 선로 공유 문제를 해결하려면 해당 구간에 선로 증설이 필수적인데 비용 문제와 더불어 지상 선로 증설은 소음이나 철도 용지 수용 등의 난제가 있어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 이용객인 우리가 열차 지연에 미리 대비하는 방법뿐이다.

 

실시간 열차 위치 조회 서비스를 이용할 것을 권한다.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 내 ‘실시간 열차 운행 정보**’, 서울대중교통 홈페이지 내 ‘실시간 지하철 정보***’, 스마트폰 어플 '실시간지하철' 등을 이용하면 된다. 실시간으로 열차의 위치를 조회해볼 수 있고, 도착 정보와 더불어 열차의 운행 계통, 편성 번호 등의 추가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용할 열차의 위치를 미리 확인하여 1호선 이용 시 발생하는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겠다.

**https://smapp.seoulmetro.co.kr:58443/traininfo/traininfoUserView.do
***https://bus.go.kr/subWayMain.jsp?mnuNm=3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