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정책' 특강, 올드미디어에서 뉴미디어로
'미디어정책' 특강, 올드미디어에서 뉴미디어로
  • 유주연 기자
  • 승인 2022.11.07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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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가톨릭대학교 홈페이지
출처 가톨릭대학교 행정학과

2022년 2학기 <미디어정책> 특강 ‘올드미디어에서 뉴미디어로’가 K관 107호에서 11월 1일(화) 12시부터 13시 30분까지 총 1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 경향신문 콘텐츠랩부문장 이주영 기자가 강의를 맡았다. 강의는 ▲미디어 시장의 현주소 ▲디지털 시대의 생존 전략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되었다.

 

미디어 시장에서 종이신문은 구독자가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가정에서 종이신문을 구독하는 비율이 2014년 20.2%에서 2019년 6.4%로 감소한 것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반면 네이버 등 포털의 영향력은 강화되고 있다. 온라인 PV(Page View)의 약 50%를 차지하는 네이버에서 상단 6개 기사가 유입 경로의 약 50%를 차지할 만큼 상당한 영향력을 보여준다. 이 기자는 미디어 시장의 상황을 설명하며, “헤드라인은 포털이나 SNS에서, 관심 있는 뉴스는 유튜브에서 보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포털을 넘어 유튜브 등 모바일 동영상으로 뉴스를 ‘듣는’ 시대라고 생각된다”라고 덧붙였다. 수치상으로 종이신문의 구독자는 눈에 띄게 줄었지만, 여전히 종이신문을 구독하고 있는 독자와 지면이 정치계에 미치는 영향력, 그리고 지면 광고비가 종이신문을 여전히 자리매김할 수 있게 한다고 이 기자는 언급했다.

 

온라인 기사는 빨리 써야 상단 노출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러한 노출의 증가는 독자 유입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쏟아지는 기사 속에서 새로 작성되는 기사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빨리’, ‘많이’, ‘잘’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과거에는 기자가 글 자체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기자가 제목, 시각 자료 등 기사의 유통까지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온라인 기사가 언제 노출되어야 많이 볼까’와 같은 고민까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달라진 미디어 환경에서 기사체와 제목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내용을 포괄하는 소재를 제목에 언급하는 방식과 같이 제목에서 모든 걸 설명하지 않고 의문을 제기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라는 얘기를 전하며 미디어 시장의 현주소 파트를 마쳤다.

 

디지털 시대의 첫 번째 미디어 생존 전략은 신문 기사의 공식처럼 여겨졌던 ‘역피라미드형 기사체 파괴’다. 여전히 정책, 발표 기사는 역피라미드형 기사체가 통하지만, 스토리텔링 방식, Q&A 형식 기사, 1인칭 화법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기사가 더 독자에게 와닿을 수 있도록 기사체를 다양화하고 있는 추세다. 두 번째 전략은 ‘인터랙티브’, 독자가 직접 참여해 기사와 독자의 소통을 높이는 방식이다. 세 번째 전략은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기획 기사를 작성하는 ‘데이터 저널리즘’이다. 네 번째 전략은 짧은 기사에 충분히 담을 수 없는 사건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장문의 디지털 기사로 전하는 스토리텔링 ‘롱폼 콘텐츠’, 다섯 번째 전략은 1분이 넘지 않는 ‘숏폼 콘텐츠’가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 시대 흐름에 맞춰 언론도 변화해야 하지만 ‘좋은 저널리즘이 좋은 비즈니스다’라는 말이 있듯 자극적인 제목,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다 쓰는 등의 행동을 지양해야 한다. 검증된 보도에 대한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기자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라고 이 기자는 강조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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