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돌아온 CAMEAD
3년 만에 돌아온 CAMEAD
  • 황성진 기자
  • 승인 2022.11.14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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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6일, 27일 양일간 개최된 성의교정 축제 CAMEAD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022 CAMEAD는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재개되어 제50회를 맞이했다. 2022 CAMEAD의 테마는 ‘복고’로, 의과대학·간호대학 학생회는 1980년대 교복을 입고 축제를 진행했다.

 

2022 CAMEAD는 올해 5월에 개관한 옴니버스 파크에서 진행됐다. 이전의 CAMEAD는 주점과 축제 공연이 의생명산업연구원 앞 주차장에서 이뤄졌다. 서울성모병원과 200m 채 떨어지지 않은 위치에서 진행됐기 때문에 입원 환자와 보호자의 민원이 끊이지 않아, 2019 CAMEAD에서는 축제 공연을 성의회관 마리아 홀에서 진행하기도 했다. 주점 운영과 축제 공연이 동 시간대 다른 장소에서 진행되며 동시에 즐기지 못해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컸다. 이에 2022 CAMEAD는 옴니버스 파크 2층 야외 테라스에서 행사를 모두 진행하며 이전 축제의 아쉬움을 해결했다.

 

 

축제 1일차 : 포스트 게임, 체육대회, 동아리 부스, MBTI 미팅, 성의 주점

포스트 게임은 ‘뿅망치 게임, 이어 말하기, 알까기 게임, 딱지치기’로 구성됐다. 각 게임당 150점 만점이며, 총점을 100점 단위로 구분해 뽑기 응모권을 지급해 최대 5회까지 응모할 수 있도록 했다. 뽑기를 통해 참가자는 3만 원 상당의 성의주점 금액 상품권, 추억의 과자 등의 경품을 받을 수 있었다.

 

체육대회는 △림보 △풋살 △농구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로 구성됐다. 이번 체육대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새롭게 개설된 e스포츠다. e스포츠 종목은 참가자를 사전에 8팀 모집했으나 기대와는 달리 3팀 밖에 출전하지 않았다. 경기 시간에는 게임사 서버 오류로 인해 지연이 발생해 e스포츠의 한계점이 부각되어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풋살은 오후 5시부터 준결승을 시작해 오후 7시 결승까지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풋살 체육대회는 다목적구장 풋살장에서 진행됐다. 이전 축제는 풋살장과 가까운 의생명산업연구원 앞 주차장에서 진행돼 체육대회를 찾는 재학생의 수가 많았으나, 이번 2022 CAMEAD에서는 진행장소가 옴니버스 파크로 멀어짐에 따라 체육대회를 관람하는 재학생의 수가 이전에 비해 많이 감소했다.

 

동아리 부스에는 사진반, 산악부, 성우회가 입점했다. 세 부스 모두 많은 인기를 끌었는데, 그중 사진반의 비빔면과 삼겹살을 이용한 메뉴가 가장 두드러졌다. 동아리 부스에 많은 주문이 몰려 한때 약 1시간의 주문 브레이크를 갖기도 했다. 학생회 측에서 운영하는 성의주점도 튀김류 등 눈길을 끄는 메뉴를 판매했다. 성의주점은 이전과 달리 6종의 칵테일 메뉴를 선보이며 개방적으로 바뀐 축제 분위기를 드러냈다.

 

축제 2일차 : 가대의 별, 동아리 공연, 성의 주점

가대의 별은 최대 20만 원의 상금을 걸고 진행되는 경연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는 노래와 춤을 통해 경연을 펼치고, 학년 별로 고르게 모집한 심사위원들이 점수를 매긴다. 개인 참가자에는 고도현(간호·2), 김정환(의예·1), 신준희(간호·1), 단체 참가자에는 성젤로 500, 메아리가 있었다. 이날의 가대의 별은 신준희 학생이 ‘에버랜드 아마존’을 통해 1등을 차지했다.

 

가대의 별과 체육대회 시상이 끝난 뒤 공연 동아리의 축하 공연이 진행됐다. 의과대학·간호대학 연합 밴드 동아리 아름이음새는 ‘Flashback’, ‘Blinding Lights’, ‘비밀번호 486’ 등 지난여름 정기공연의 곡 중 호응이 좋았던 곡들을 선보였다. 이어 무대에 오른 의과대학 밴드 MEDICS는 ‘Time Is Running Out’, ‘넌 내게 반했어’ 등의 곡을 연주했다. 아름이음새와 MEDICS는 연합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는데, 이전 축제에서는 볼 수 없던 모습으로 큰 반응을 얻었다.

 

축제의 마무리는 간호대학 춤 동아리 N-SIS가 맡았다. N-SIS는 이제껏 여성부원만으로 구성됐었지만, 22학번에는 최초로 남성부원이 가입하여 더욱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였다. N-SIS는 총 14곡의 공연을 통해 갈고 닦은 춤 실력을 뽐냈으며, 공연 사이에 호응을 끌어낼 수 있는 행사를 통해 유연한 공연을 이어 나갔다.

 

뜨거운 열기와 함께 마무리된 2022 CAMEAD에 대해 박찬희(간호·2) 학생은 “생각한 것보다 즐길 거리와 참석한 사람들이 많아서 놀랐고, 3년 만에 돌아온 축제라는 점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행사 진행이 매끄러워 즐거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22 CAMEAD는 연예인의 초대 공연도 없고, 넓은 부지에서 진행된 행사도 아니었지만, 성의교정 학우들의 열정만으로도 풍부하게 채워졌다. 대학 축제의 본래 목적과 의미를 떠올려본다면 초청 연예인에 따라 축제의 평이 갈리는 근래의 대학 축제 문화에 대해 재고해볼 수 있겠다. 대학 축제를 단순히 연예인 공연의 장으로 인식하는 것을 넘어, CAMEAD와 같이 동문과 어울리고 즐기는 자리로 인식할 때 더욱 건강하고 발전된 대학 축제가 이루어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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