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6일(수), 다솔관(D) 411호에서 아티스트 마리킴 초청 특강이 열렸다. 이는 '발상표현과스토리보드' 수업의 일환으로, 미디어기술콘텐츠학과 서채환 교수가 주최했다. 특강은 ▲about Artist Mari Kim ▲Contemporary Arts and Artists ▲How much money involved in Art business ▲Media art and Beyond... world of NFT 순으로 진행됐다.
본 특강은 △Solar and Moon Series work △Graffiti Mix Series work △Universe Series work △Letter Series work △Famous Series work △Sculpted doll series work 등 마리킴 작가의 작품 소개로 막을 열었다.
마리킴 작가는 처음에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작가는 "화가가 되기 위해 하루에 하나씩 그림을 그려서 2년간 약 700점의 작품을 완성했고, 지금까지도 꾸준히 작업을 해 오고 있다"며, "여러분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고 어떤 직업군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싶다면, 10,000시간 내지 10년 정도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정도 열심히 하다 보면 내성이 생기거나 결과가 조금씩 보이는데, 초반에는 그 결과를 내기가 어렵다"며, "시작한 지 1, 2년 정도 됐을 때는 아무런 반응도 없고, 혼자서 견뎌 내야 하기 때문에 그때 정말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더불어 마리킴 작가는 미디어 아트의 미래가 NFT까지 와 있는 상황에서 과연 이 NFT가 지속 가능한지 고민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미국의 한 데이터 분석 기관에서 2025년에는 NFT 시장이 지금보다 100배 정도 확장될 것이라고 예측했다"며, "NFT는 단순히 어떤 작품의 형태가 아닌 기술이기 때문에 현대 미술이나 팝 아트처럼 장르화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전망했다. 작가는 "여러분이 미디어 아트를 열심히 공부하면, 분명히 좋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격려하며 특강을 마무리했다.
특강이 끝난 후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작품에서 눈을 강조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마리킴 작가는 "어렸을 때 만화책을 보며 모작을 많이 했는데, 만화에서는 눈이 가장 돋보인다"며,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림을 700점씩 막 그리다 보니, 할 수 있는 그림이 곧 스타일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림에서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생각"이라며, "눈은 마음의 창이자 웜홀이라고 생각해 아이돌, 즉 눈 인형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됐다"고 덧붙였다. 작품에 트렌드를 반영하는지에 대해서는 "트렌드와 관심사를 모두 반영한다"며, "무언가의 영향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거기에 자신의 시각과 해석을 담고 있어야 특별한 작품이 될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강연을 맡은 아티스트 마리킴은 본교 미디어기술콘텐츠학과(구 디지털미디어학부)의 겸임 교수로 재직한 바 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학교에 처음 오니 감회가 참 새롭고, 서채환 교수님 덕분에 여러분을 다시 뵙게 돼 너무 반가웠다"며, "다음에 또 좋은 모습으로 만나게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