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인터랙티브 콘텐츠
떠오르는 인터랙티브 콘텐츠
  • 최수민 기자
  • 승인 2022.11.29 0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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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시청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필요로 하는 인터랙티브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인터랙티브 콘텐츠란 인터랙티브* 미디어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된 모든 종류의 쌍방향 콘텐츠를 말한다. 이용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콘텐츠를 다르게 보고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터랙티브: ‘상호간'의 뜻을 지닌 인터(inter-)와 '활동적'의 뜻을 지닌 액티브(active)의 합성어로, 상호활동적인, 곧 쌍방향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 '블랙미러: 밴더스내치'는 대표적인 인터랙티브 콘텐츠로, 최근 대중의 큰 이목을 끌었다. 시청자가 영화를 관람하는 중 주인공의 행동을 선택할 수 있고, 이 선택에 따라 영화의 내용이 달라진다. 선택지를 바꿀 때마다 다른 결말을 볼 수 있는 재미도 있다. ‘블랙미러: 밴더스내치’가 독특한 포맷으로 주목받은 이후 다양한 인터랙티브 콘텐츠가 등장하고 있다.

 

인터랙티브 콘텐츠의 모티브가 된 라두스 킨세라 감독의 ‘키노오토맷’은 두 가지 상황을 동시에 보여주고 관객의 투표를 통해 내용이 진행된다. ‘블랙미러: 밴더스내치’ 또한 방식이 다를 뿐 키노오토맷과 비슷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대중화되지 않았던 인터랙티브 콘텐츠가 미디어 콘텐츠 기술의 발달로 제작이 보다 용이해지며 쌍방향 콘텐츠에 관한 새로운 시도가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중이다.

 

인터랙티브 콘텐츠는 시청자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야기 전개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대중들의 흥미를 끌기 쉽고, 단단한 매니아 층도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갈래의 스토리가 준비되어 있어 이를 토대로 세계관을 크게 확장시킬 수도 있다. 그러나 인터랙티브 콘텐츠는 비용과 시간 면에서 큰 단점이 존재한다. 여러 전개를 준비해야 하다 보니 편집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비된다. 또한 시청자가 직접 전개를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한정된 플랫폼으로만 감상이 가능하다.

 

인터랙티브 콘텐츠는 ‘맞춤형’을 선호하는 시대에 무엇보다 쉽고 재밌게 ‘맞춤형’을 체험할 수 있는 창구라는 점에서 파급력을 가진 미디어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콘텐츠의 진행 과정에 직접 개입하여 자신이 마음대로 이야기를 이끌어 갈 수 있다는 것이 여러 단점을 감내할 만큼 매력적인 특징이다. 따라서 결코 쉬운 사업이 아니지만, 많은 기업들은 소비자의 지속적인 수요가 예상됨에 따라 인터랙티브 콘텐츠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당장의 리스크를 감수하고도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것이다.

 

게임과 교육 분야에서 많이 등장했던 인터랙티브 콘텐츠는 최근 광고와 영화, 드라마 등 TV 분야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최홍규 EBS 연구위원은 <방송 트렌드&인사이트>에서  “인터랙티브 콘텐츠 분야는 이제껏 미디어 영역에서 표방해왔던 혁신적인 콘텐츠 개발의 이슈 중에서도 매우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용자의 적극적인 참여로 완성되는 인터랙티브 콘텐츠의 활발한 개발이 이루어질 것”이라 예측했다.

 

인터랙티브 콘텐츠는 아직까지 제약이 많은 분야이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인터랙티브 콘텐츠의 미래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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