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1500년 독도의 역사를 체험하다, 독도체험관
[르포] 1500년 독도의 역사를 체험하다, 독도체험관
  • 김서현 수습기자
  • 승인 2022.12.12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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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체험관 사진
독도체험관 사진

동북아역사재단은 지난 26일 영등포 타임스퀘어 지하 2층에 독도체험관을 개관했다. 독도체험관은 독도에 대한 영토주권을 확고히 하고 우리 국민과 미래세대, 외국인들을 위해 2012년 서울 서대문구에 개관됐다. 재단은 국내외 관람객에게 독도를 알리고자 개관 10주년이 되는 올해 2022년, 영등포로 독도체험관을 확장 이전했다.

 

독도체험관에 입장하여 첫발을 내디디면 벽면에 크게 제작된 우리 땅 독도의 모습을 제일 먼저 볼 수 있다. 벽면 바로 옆에는 대한민국 해양경찰청 소속의 경비함정인 삼봉호의 모형이 있다. 삼봉은 독도의 옛 지명으로, 삼봉호는 기상악화 시에도 독도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한 대형 함정의 필요성이 1996년 국정감사에서 처음 제기되며 만들어졌다. 모형 그 자체를 보는 것만으로도 독도를 지키고자 하는 우리나라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독도 체험관은 ‘우리 곁에 있는 독도’를 슬로건으로 하여 △독도의 현재 △독도의 역사 △독도의 자연 △독도의 미래 총 네 가지 테마를 주제로 전시관이 구성되어 있다. ‘독도의 현재’ 전시관은 독도에 관한 주요 국내법과 동해의 두 섬인 울릉도와 독도를 소개한다. 우리 삶의 터전인 독도를 지키고 이용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우리 정부의 독도 관리 현황 등을 영상과 자료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독도의 역사’ 전시관에는 신라시대 때부터 현재까지 독도가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나타내는 문헌과 지도가 있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우산과 무릉 두 섬이 울진현의 바다 가운데에 있다. 두 섬은 거리가 멀지 않아 날씨가 맑으면 서로 바라볼 수 있다’라는 문장이 있다. 이 두 문장을 통해 조선시대 때도 독도가 우리 땅이었음을 알 수 있다. 더불어 전시관 벽면에 있는 독도 연표를 통해 1500년간의 독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어지는 ‘독도의 자연’ 전시관에서는 독도에서만 볼 수 있는 동식물과 바다생물의 정보를 소개하여 독도의 희소성과 자연적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전시관 중앙에 있는 독도의 크기를 1:100으로 축소한 독도 모형은 독도 주변의 바위와 지형물들까지 실감 나게 나타낸다. 바로 옆 벽면에 있는 독도 지형의 생산 과정 내용을 통해 독도의 탄생 과정과 지형적 특성을 알 수 있다. ‘독도의 자연’ 전시관의 하이라이트는 퇴장로이다. 통로 양옆 벽의 전면이 거울로 되어 있는데, 거울에는 독도의 두 섬과 독도 바닷가가 비춰 보인다. 이를 통해 독도 근처 바닷가 위를 거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마지막으로 ‘독도의 미래’ 전시관에서는 독도에 관한 우리 정부 및 기관 단체의 활동, 독도에 관한 자료를 키오스크를 통해 찾아볼 수 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독도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분들의 흔적과, 해양 자원과 군사 안보 등 여러 면에서 독도가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시관 관람뿐만 아니라 독도 이행시 짓기, 숨은 독도 생물 찾기, 독도 신문 만들기, 옛 지도 퍼즐 맞추기, 독도 관련 그림 색칠하기 등의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과 입체 영상과 모션베이스를 통해 독도의 지형 및 지질, 해양물리, 해양 생태계를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4D 영상관 또한 체험할 수 있다.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의 격언이 있다. 개개인이 독도가 우리 땅임을 주장할 수 있는 근거를 알고 있는 것이 곧 독도를 지키는 방법이다. 독도체험관을 통해 독도를 알아보자. 체험관 입장료는 무료이며 평일에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 주말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독도체험관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체험관 사이트(http://dokdomuseum.nahf.or.kr/)를 통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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