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인터뷰] 제36대 사회학과 학생회장, “소외되는 이 없도록 충분한 소통의 장 마련할 것"
[당선 인터뷰] 제36대 사회학과 학생회장, “소외되는 이 없도록 충분한 소통의 장 마련할 것"
  • 최서현 기자
  • 승인 2023.02.21 12: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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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정재민(사회·18)
사진 제공 정재민(사회·18)

지난해 11월 28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사회학과 학생회장 선거에서 정재민(사회·18) 학생이 최종 투표율 61.98%, 득표율 60.33%로 당선됐다. 지난 1년 동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던 사회학과는 이번 선거를 통해 다시 학생회를 꾸릴 수 있게 됐다. 정재민 학생회장을 만나 당선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제36대 사회학과 학생회장에 당선된 사회학과 18학번 정재민입니다.

 

Q2. 당선 소감이 궁금합니다.

출마선언문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그동안의 학교생활은 동아리 활동이 전부였고, 학생회 활동 경험도 없어 준비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규모가 작은 선거였지만, 모든 것이 처음이라 맨땅에 헤딩한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기존 학생회 활동 경험이 있으신 분들께 많은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었는데, 이 자리를 통해 그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준비 과정은 힘들었지만, 당선 사실을 접하고 나니 가슴이 벅차기도 하고 열심히 준비한 만큼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Q3. 이번 사회학과 학생회 운영에서 가장 주력할 부분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가장 주력하고 싶은 부분은 ‘학과 내 교류 활성화’입니다. 코로나 이슈로 인한 학과 내 소통 부재 문제는 비단 사회학과만의 문제가 아니라, 학생 사회 전체의 문제일 것입니다. 이러한 소통 부재를 해결하고자 하는 저의 의지 또한 주된 출마 이유 중 하나였고요. 우선 학과 내 선후배·동기 간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사회학과에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소통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할 것입니다. 계열생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것을 막고,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는 재미있는 분위기로요.

 

더불어 우리 학과의 매우 중요하고 고질적인 교수 충원 문제 또한 조심스럽게 다루고자 합니다. 이번 임기 내에 교수 충원을 꼭 이루어 내겠다는 무리한 목표보다도, 같은 문제를 겪고 있는 다른 학과와 연대해서 소수 학과 내 교수 충원의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모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 보려고 합니다.

 

Q4. 사회학과 내 교류 활성화 공약 이행을 위해서는 사회학과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학생회의 부재 등으로 소통에 어색한 기존 학생들의 참여를 어떻게 이끌어 내실 건가요?

기존의 학생회 활동은 저학년 학우분들 위주로 움직이는 경향이 강한데, 학과의 전반적인 소통과 교류를 위해서는 고학년 학우분들의 참여도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고학년 학우분들 대부분은 취업 준비 등으로 바쁘시고, 특히 현재 3~4학년분들은 코로나 시기를 직접 겪으셨기 때문에 소통에 있어 소극적이실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참여를 강요할 수는 없으므로 기존의 저학년 중심의 소통에서 전학년 모두가 교류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만드는 것이 이번 학생회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소외되는 학우분 없이 모두가 마음 놓고 참여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학우분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려고 합니다.

 

Q5. 교류 전담 부서 신설 공약과 관련하여 기존 여러 학생회에 존재하던 소통 담당 부서와 어떠한 차별점이 있나요?

사실 학생회 활동 경험이 없다 보니 학생회가 운영되는 방식을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번 출마 준비 과정에서 기존의 소통부는 ‘학생 간의 소통’이 아닌, 학생회의 사업 홍보 및 공지 사항 전달 등 ‘학생회와 학생 간의 소통’을 하고 있었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신설할 교류 전담 부서는 기존 여러 학생회의 소통부와는 다르게, 사회학과 내 ‘학생 간의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더욱 효과적인 학과 내 교류 활성화를 위해 별도의 부서를 마련하여 소통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Q6. 사회학과 내 교류 활성화를 위한 공약 중 과방 활성화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궁금합니다.

사회학과의 많은 학우분께서 사회학과 과방의 존재에 대해 모르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조차도 이번 학생회장 선거를 준비하면서 처음 가봤고요. ‘사회학과’라는 표시 하나 없이 출처를 알 수 없는 ‘사회대’라는 푯말이 걸린 채, 관리가 소홀한 상태였습니다. 현재는 도어락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방치된 공간이지만, 기본적인 것들부터 차근차근 정비해 나갈 예정입니다.

 

우리 학과 정영신 교수님께서는 사랑방 느낌의 과방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과방에 커피 머신이나 보드게임을 구비하는 등 학우분들께서 편히 쉬어 가실 수 있는 공간으로 가꾸어 나가고 싶습니다. 학우분들께서 자주 이용해 주셔야 ‘사회학과의 사랑방’이 될 테니까요.

 

Q7. 마지막으로 사회학과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부탁드립니다.

학우분들께 학생회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학생회에서 아무리 좋은 행사를 기획하더라도 학우분들의 참여가 없다면, 학생 중심이 아닌 학생회 중심의 사회학과가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모두가 부담 없이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다양하게 마련할 테니, 적극적으로 참여하셔서 한 번뿐인 대학 생활을 후회 없이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출마선언문에서 말씀드렸듯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던 과거의 제 모습이 또 다른 누구에게서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학교생활에서 어려운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학생회에 대한 불만 사항 또한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민주적인 학생회 운영을 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마 모든 것이 처음이라 학우님들께서 보시기에 학생회 운영이 매끄럽거나 완벽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다시 학생회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니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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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ㅎㅎㄱ 2023-03-08 10:40:20
멋진 사회학과를 기대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