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일본 무비자 입국 3년 만에 재개, 일본 관광객 3명 중 1명은 한국인
[르포] 일본 무비자 입국 3년 만에 재개, 일본 관광객 3명 중 1명은 한국인
  • 손지훈 기자
  • 승인 2023.02.2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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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여행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통계청에 의하면 2022년 10월부터 12월까지 일본 운항편의 전년동월 대비 증감률은 603.93%로, 전과 비교해 약 6배가 상승했다. 본보는 이러한 일본 여행의 수요 증가에 대해 알아보고 일본 방문에 앞서 준비해야 할 점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인천국제공항 나리타행 대기열
인천국제공항 나리타행 대기열

지난해 10월 일본 무비자 관광이 재개된 이후 가장 많이 방문한 여행객은 한국인이다. 1월 일본 외국인 관광객 수(149만 7,300명) 중 한국인은 37.7%(56만 5,200명)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이는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3명 중 1명이 한국인이라는 지표이며,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약 84배 증가한 수치이다.

 

도쿄 관광지 아사쿠사 신사
도쿄 관광지 아사쿠사 신사

일본 여행 수요 증가 원인은 ‘엔저*’와 ‘항공권’으로 보인다. 일본의 중앙은행은 2016년 1월 29일 통화정책 결정 회의에서 -0.1%의 금리를 발표한 이후로, 현재까지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많은 나라들이 금리 인상을 진행하는 반면, 일본은 저금리 통화정책을 유지한 것이 일본 여행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고 추측된다. 항공권 역시 수용증가 요인으로 분석된다. 2월 말 항공권 기준 김포와 제주도 왕복이 20만 원 초반대지만, 인천과 후쿠오카로 오가는 항공권 또한 20만 원에 불과하다. 국내 물가 인상으로 인한 일본의 구매력이 훨씬 높게 평가되기에 일본 관광 수요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엔저(円低): 엔/달러 환율이 상승하여 엔화가 평가 절하되는 현상

 

한편 일본의 방역 수칙은 한국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인다. 한국은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지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9조(감염병의 예방조치), 제83조(과태료)에 따라 착용하지 않는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 반면, 일본은 후생노동성**에서 “2m 이상 거리 또는 거의 대화 없다면 마스크가 불필요하다”고 22년 5월 20일 발표하며, 마스크 착용을 자율화했다. 이는 대중교통, 병원, 약국 등의 장소에서 마스크가 필수로 여겨지는 한국과는 다른 모습이다. 실제로 본 기자가 일본에 방문했을 당시 실내,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을 많이 목격할 수 있었다.

**후생노동성: 일본의 행정조직으로 대한민국의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에 해당한다.

 

한편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입국 전 검역 정보를 사전에 입력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일본은 ‘Visit Japan Web’이라는 입국 수속 온라인 서비스를 일본 디지털청에서 주관해 운영 중이다. 이는 우리나라 질병관리청에서 시행 중인 Q-Code와 유사한 형태로, 입국에 필요한 검역, 입국심사, 세관 신고를 미리 사전에 작성하여 QR코드를 통해 입국하는 시스템이다.

 

대부분 국가에서 실내 마스크가 해제되고,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3년 동안 가지 못했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접근성이 좋고 엔저가 지속되는 현시점에 일본을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엔데믹: 어떤 감염병이 특정한 지역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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