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금리인상 ‘쉼표’, 우리가 대처해야 할 자세는?
1년 만에 금리인상 ‘쉼표’, 우리가 대처해야 할 자세는?
  • 손지훈 기자
  • 승인 2023.04.12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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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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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동결했다. 지난 2월 23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3.50%에서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는 3월 2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0.25%p 인상한 것과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는 역대 최대치인 1.50%p로 벌어졌다. 미국의 긴축정책이 어느덧 1년이 되어가는 현시점에서 우리들은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금융통화위원회: 한국은행의 통화신용정책에 관한 주요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정책결정기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미국의 통화금융정책을 수행하는 중앙은행제도

 

한국은행 기준금리 유지 발표로, 지난 해 4월부터 1년 간의 인상 끝에 ‘쉼표’가 생겼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국가 경제는 큰 타격을 입었으며, 경제활동의 둔화로 인해 △수익 감소 △재고 부족 △실업률이 증가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경제 지원책을 마련했다. 중앙은행 또한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낮추고 유동성을 공급하는 조치를 취했다.

 

기준금리는 국가의 중앙은행에서 결정한다. 경제 상황을 고려해 국가의 금융정책을 수립하는 데 사용되며 인플레이션과 경기 부진 여부에 따라 조절된다. 인플레이션의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기준금리를 높여 경기를 냉각시키고, 경기 부진이 우려된다면 기준금리를 낮춰 경기를 부양시킨다. 대출, 예금에도 기준금리에 따라 이자율이 결정된다. 따라서 기준 금리가 높을수록 해당 국가의 화폐가치 상승으로 투자의 수요가 높은 쪽으로 이동하게 된다.

 

코로나19가 범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중앙은행은 기준금리 인하로 경기부양을 이끌었다. 하지만 고금리를 경험한 적 없는 청년 세대에게 기존보다 더 낮은 금리는 독이 든 성배처럼 다가왔다. 금융위원회에서 발표한 ‘업권별 가계대출 현황’에서는 2021년 기준 29세 이하 청년층의 제2금융권 가계대출 총액은 전년도 대비 17.5% 증가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법원 및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개인회생 신청자 현황’에 따르면, 20대 개인회생 신청자는 2019년부터 2년간 15.5% 증가했다.

 

가톨릭대학교 양준석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과의 금리 역전이 커질수록 외국인의 투자가 감소하고 원화가 약화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때, 금리 격차가 커지지 않도록 적정 수준 올릴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화두가 되는 청년 빚투와 영끌에 대해서는 ”나 자신을 위한 투자라면 괜찮지만, 도박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불필요한 구매를 자제할 것을 조언했다.

 

지금껏 저금리 시대에서 살아온 청년들은 금리 인상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이에 대비하여 자신의 재무상황을 꼼꼼히 점검하고 불황 대비 자금을 확보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도박이 아닌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투자를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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