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삼성의 ‘페이 전쟁’, 그 승자는?
애플과 삼성의 ‘페이 전쟁’, 그 승자는?
  • 오유빈 수습기자
  • 승인 2023.04.14 14:4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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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21일, 애플페이가 출시 9년 만에 한국에 정식 도입됐다. 삼성페이가 국내에서 편리함으로 인정받은 만큼, 애플페이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둘러싸고 이른바 ‘페이 전쟁’이 본격화되는 중이다.

 

NFC 방식만 사용하는 애플페이와 달리, 삼성페이는 추가로 MST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결제 방식은 크게 NFC와 MST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NFC 방식은 근거리 무선통신 방법으로, 카드의 정보를 미리 휴대전화에 입력하면 카드의 정보가 단말기에 전달돼 결제가 이뤄진다. 그렇기 때문에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MST 방식은 카드를 긁을 때 발생하는 자기장의 변화를 감지하여 결제하는데, 이때 휴대전화가 대신 자기장을 발생시켜 단말기에 카드가 긁히는 효과를 낼 수 있다.

 

하지만 한국 대부분의 단말기는 MST 방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2022년 10월, 삼성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NFC 단말기의 보급률은 2% 내외다. MST 단말기에 비해 가격이 비싼 탓이다. 이에 따라 한국의 애플 이용자들은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용자 상당수가 2~30대인 만큼, 애플은 스타벅스 일부 매점, GS25, 이디야 등 국내의 파급력 있는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NFC 단말기 보급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4월 14일 기준, 애플페이로 현대카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사용자들에게 불만을 사고 있다. 현대카드는 일정 기간 애플페이와 독점 계약을 추진했지만, 금융 당국이 이를 불허하며 독점을 우선 계약으로 변경하고 배타적 사용권 조항을 삭제했다. 이에 따라 모든 카드사가 애플페이와 계약할 수 있게 됐지만, 조율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애플페이 출시에 위기감을 느꼈는지, 3년 만에 ‘국내 어디서나 결제할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워 삼성페이 광고를 시작했다. QR코드 결제 방식을 취하고 있는 네이버와 손을 잡아 MST 방식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하나은행과 계약을 체결해 학생증 기능까지 추가했다.

 

그렇다면 사용자들의 반응은 어떨까? 애플페이를 사용 중인 학생 A는 “사용처 수가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젊은 층이 주로 이용하는 장소에 많이 보급됐고 앞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해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에 삼성페이 사용자인 학생 B는 “삼성페이는 국내 어느 곳에 가든 사용할 수 있어 편하다”며, “한편으로 애플페이는 애플워치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데, 삼성페이는 갤럭시 워치에서 사용하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소비자들 가운데서는 애플페이가 사용처 수의 부족이나 현대카드와의 우선 계약 등 아직 충분한 인프라를 형성하지 못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애플페이가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인프라를 빠르게 구축해 나간다면, 삼성페이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는 화폐가 눈에 보이지 않는 ‘페이 전쟁’ 속에서 살아간다. 그만큼 애플과 삼성은 간편 결제 서비스를 사용자들이 얼마나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2023년, 과연 ‘페이 전쟁’의 승자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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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수 2023-04-14 16:01:17
오.이것은.이군요.엄청난. 굉장히. 놀라운.!!

유동훈 2023-04-14 15:11:34
그렇구나 음음 그래

조민기 2023-04-14 14:58:10
파이는 사과파이

신현민 2023-04-14 14:58:00
ㅈㅅ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