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폭우를 조심하세요
이번 여름 폭우를 조심하세요
  • 김미정 기자
  • 승인 2023.07.05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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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올여름 기록적인 폭우가 예상된다. 재해 발생 가능성으로 인해 홍수 취약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올해 5월 5일 전국에 폭우와 강풍으로 침수 피해가 발생했으며, 비가 오지 않은 날 기온은 30도 가량 올랐다.

 

이처럼 최근 나타나는 기후 이변은 지구온난화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지구 평균 온도가 오르면 해수면 온도도 상승하고 동태평양의 해수 온도가 높아지면 엘니뇨* 현상이 일어난다. 엘니뇨는 자연재해의 원인이 되는데, 한국의 경우 강수량이 늘어나 홍수 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다. 엘니뇨가 나타나면 해수온도는 더욱 높아진다. 따라서 물이 증발하게 되고 비구름이 형성된다. 비구름은 태양열을 흡수하고 이로 인해 해수 온도가 더 상승할 수 있다. 이미 기록적인 해수 온도가 측정된 만큼 슈퍼 엘니뇨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엘니뇨: 적도 부근의 수온이 높아지는 현상.

 

전지구기후현황보고서(WMO)에서는 세계적으로 엘니뇨가 5~7월에 60%, 7~9월에 80% 확률로 발생할 것으로 발표했다. 한국의 여름 기후는 6월 중순 장마가 시작돼 한 달가량 장마의 영향을 받게 된다. 그러나 올해 한국의 폭우는 예년에 비하여 일찍 시작돼 여름 내내 기록적 폭염과 폭우가 예측된다.

 

지난해 8월 태풍의 영향으로 하천 인근 지역이나 지하차도, 배수 시설이 부족한 포장도로가 물에 잠겼다. 도시는 특성상 녹지보다 포장도로와 건물 비중이 높아 홍수에 대처하기 어렵다. 가톨릭대학교가 위치한 부천 역곡동의 경우 역곡 공원과 역곡 상상시장, 역곡역 인근이 침수를 겪었다. 방학 중 학교에 방문한 학생들은 1호선 열차 운행 지연이나 중단을 겪었으며, 자취를 위해 반지하나 홍수 취약 지역에 거주하는 대학생들이나 고시생, 저소득층의 피해가 컸다. 올해 역시 폭우가 예상돼 침수 피해 지역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국가 기구와 지자체에서는 피해 해결 방안을 내놓고 있다. 서울시는 다가올 폭우에 대비해 침수 이력이 있는 곳이나 저지대를 위주로 차수판 설치, 배수구 점검을 진행했다. 홍수 피해 가능성이 있는 올해 10월까지 풍수해재난안전본부도 24시간 가동한다. 반지하 퇴출 정책도 제시됐다. 침수 우려 건물을 선정해 6월까지 침수 방지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침수 위험이 없는 지상층 임대 주택으로 이전하는 것이 목표다. 기상청에서는 폭우 등 극한 기상 상황 20분 전에 예보할 것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자체나 행정안전부를 거치지 않고 빠른 대처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부천시 역시 침수 방지 시설을 지원하고 있다.

 

폭우로 인해 홍수가 발생하면 안내 문자와 예보 등을 통해 상황을 파악한 뒤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홍수 발생시 집의 가스 밸브를 잠궈 전기를 차단하고,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는 곳을 피해 높은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좋다. 이후 지정 대피소로 이동해 통제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사전예방을 통해 모두가 안전한 여름을 보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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